[사설] 동남권 건강지표 ‘빨간불’…촘촘한 의료 안전망 구축해야

디지털콘텐츠팀 2026. 9. 23.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울산 경남의 건강 지표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부산의 당뇨병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5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실제 지난해 부산의 월간 음주율은 전국 3위로 높았고, 간암과 대장암 사망률 역시 대도시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8명으로 8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3위로 높아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당뇨·울산 심장질환 사망 1위
원인 분석 후 실효성있는 대책 필요
부울경 건강지표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사진은 건강상담을 받는 어르신 모습. 아이클릭아트 제공


부산 울산 경남의 건강 지표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부산의 당뇨병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5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암(2위) 알츠하이머병(2위)의 사망률 순위도 전년 대비 한 단계씩 올랐다. 심장질환(3위) 뇌혈관질환(3위) 등 주요 질환 사망률도 전국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남은 패혈증과 심장질환 사망률이 전국 2위였고, 울산은 심장질환 사망률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부울경 전반에서 주요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을 한두 가지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부산의 높은 음주·흡연율과 낮은 신체활동 수준, 소득에 따른 만성질환 관리 격차 등을 주요 관련 요인으로 꼽는다. 실제 지난해 부산의 월간 음주율은 전국 3위로 높았고, 간암과 대장암 사망률 역시 대도시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했다. 노후 제조업 단지가 밀집한 산업 구조에서 비롯되는 환경오염물질 노출 가능성이 시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령화 역시 질병 부담을 높이는 구조적 요인이다. 고령 인구가 늘어날수록 암과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중증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고령화를 질환 증가의 원인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고령사회에 맞춰 예방과 조기 발견,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아우르는 의료체계를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큼 환자 치료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건강검진 등을 통해 확인된 고위험군을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진료가 이어지도록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간 의료 접근성 격차를 좁혀야 한다. 동부산과 서부산, 도심과 외곽 지역 사이의 의료 인프라 격차를 해소해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와 취약계층을 보듬을 수 있도록 촘촘한 지역 보건의료 안전망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사회적 안전망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자살률 지표 역시 무겁게 직시해야 한다. 지난해 부산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8명으로 8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3위로 높아졌다.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건강 문제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실효성 있는 정신건강 안전망을 가동해야 한다.

지자체와 보건당국은 이번 통계를 단순한 수치 변화나 일시적인 경고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부울경은 질환별 사망률이 높은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생활습관과 사회경제적 여건, 의료 접근성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예방과 조기 발견, 만성질환 관리, 정신건강 지원을 아우르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하겠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