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3승2패가 무색했다… 오상욱, 15대9 완승으로 AG 2연패까지 한 경기

‘디펜딩 챔피언’ 오상욱(29·대전광역시청)이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2연패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세계랭킹 3위 오상욱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아르툠 사르키시안(카자흐스탄)을 15대9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출발부터 빨랐다. 오상욱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속 두 점을 따내며 2-0으로 앞섰다. 사르키시안도 곧바로 따라붙어 2-2, 3-3 동점을 만들었고 비디오 판독 끝에 공격이 인정되면서 오상욱이 3-4로 처음 뒤졌다. 그러나 오상욱은 오래 끌려가지 않았다. 정확한 공격으로 4-4 동점을 만든 뒤 연속 득점하며 순식간에 8-4까지 달아났다.
사르키시안도 8-7까지 추격하며 다시 승부를 한 점 차로 좁혔다. 오상욱은 이때 잠시 칼끝을 정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재개 후 공격을 성공해 9-7을 만든 오상욱은 바람같이 거리를 좁혀 10번째 점수를 가져왔다. 한 점을 내준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동시 공격 상황에서 자신의 공격권을 인정받아 11-8. 오상욱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상대 공격을 뒤로 피해낸 뒤 팔을 정확하게 베어 12-8로 달아났고, 곧바로 다시 한 점을 추가해 13-8을 만들었다.
13-9에서 오상욱의 공격이 다시 성공했다. 사르키시안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14-9. 마지막 승부에서도 두 선수가 동시에 칼을 휘둘렀고, 심판은 오상욱의 공격을 인정했다. 15대9. 결승 진출이었다.
이날 오상욱은 예선에선 다소 흔들렸다.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했다. 이란과 라오스 선수에게 한 차례씩 패하며 완벽한 출발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달랐다. 16강에서 홍콩의 호 팍람을 15대9로 꺾었고, 8강에서는 또 다른 홍콩 선수 찬록헤이를 15대6으로 완파했다.
오상욱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구본길을 15대7로 꺾고 처음 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 구본길에게 14대15로 져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5년 뒤 씻었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개인전 2연패다. 오상욱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한국 펜싱 선수 최초의 단일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파리 이후 잠시 대표팀을 떠나 재충전했고, 복귀 이후에는 허리 부상으로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날 오후 6시 열리는 결승에서 알리 세계랭킹 27위 선천펑(중국) 준결승 승자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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