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액면병합 후 외국인 지분 '0'…넉 달간 수급정보 오류 발생

박주연 2026. 9. 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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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병합 후 거래를 재개한 코스닥시장 종목의 외국인 보유 주식이 '0주'로 잘못 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14일 거래가 멈춘 뒤 외국인 보유 주식이 130만9612주(3.15%)로 표기됐다. 두 종목의 외국인 보유 주식은 지금도 0주다.

외국인 보유 주식은 금감원이 코스콤에 맡겨 운영하는 외국인투자관리시스템에서 거래 내역을 모아 관리하는데, 이런 신고가 빠지면 수치가 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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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거래 미신고 땐 파악 한계
재영솔루텍·유디엠텍 등 오기
이 기사는 9월 23일 오후 3시1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액면병합 후 거래를 재개한 코스닥시장 종목의 외국인 보유 주식이 ‘0주’로 잘못 표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가 매매 판단에 참고하는 수급 정보가 넉 달 넘게 틀린 채 방치된 것이다.

23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업무보고 서면질의 자료에 따르면 재영솔루텍, 유디엠텍 등에서 이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 두 종목 모두 주식 5주를 1주로 합치는 액면병합을 한 뒤 생긴 일이다.

재영솔루텍은 액면병합을 위해 지난 4월 9일부터 거래를 멈췄다. 거래 정지 기간 외국인 보유 주식은 776만545주(6.64%)로 표기됐다. 5주가 1주로 합쳐지면 155만 주가량이 남아야 한다. 그런데 거래 재개를 하루 앞둔 4월 29일 이 수치가 0주로 바뀌었다. 다음 날인 30일 거래가 재개된 뒤에도 0주 그대로였다. 반면 외국인 매매 기록은 5월 26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찍혔다. 5월 4일에는 하루에만 58만9837주를 순매도했다.

유디엠텍도 같은 상황이다. 4월 14일 거래가 멈춘 뒤 외국인 보유 주식이 130만9612주(3.15%)로 표기됐다. 병합 후엔 26만 주가량이어야 하는데 거래 재개 하루 전인 5월 11일 0주가 됐다. 두 종목의 외국인 보유 주식은 지금도 0주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금감원은 외국인이 증시 밖에서 주식을 주고받은 뒤 신고하지 않는 등 예외적인 경우에 생기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보유 주식은 금감원이 코스콤에 맡겨 운영하는 외국인투자관리시스템에서 거래 내역을 모아 관리하는데, 이런 신고가 빠지면 수치가 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서면 답변에서 “예외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표시상 특성”이라고 했다.

수급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2000년 3월 27일부터 시장 전체의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장중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이것이 추종매매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 의원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관리를 위해 공개하는 투자 주체별 거래 정보가 도리어 투자자 혼선을 초래한 사례가 있다”며 “해외 사례를 감안해 정확한 투자 정보 제공을 위한 제도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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