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OLED TV 세계 점유율 52%…주요 지역서 압도적 ‘1위’
전 세계 출하량 77만대…북미·유럽·아시아 시장서 점유율 과반

[대한경제=이계풍 기자]LG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과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도 모두 1위에 오르며 14년 연속 글로벌 OLED TV 시장 1위 달성에 다가섰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글로벌 OLED TV 출하량 점유율은 52.2%로 집계됐다.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6% 이상 늘었다.
전체 OLED TV 시장도 LCD TV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2분기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반면, OLED TV 출하량은 약 131만대에서 148만대로 약 13% 늘었다. 이 가운데 LG전자 제품은 약 77만대로,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도 LG전자는 모두 과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분기 출하량 기준 북미 점유율은 55.3%, 유럽은 51.8%였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는 56.5%, 라틴아메리카·카리브에서는 56.1%, 중동·아프리카에서는 59.5%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한 OLED TV 신제품이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질 기술과 콘텐츠 서비스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 AI’에는 기존보다 AI 성능을 5.6배 높인 ‘3세대 알파 11 AI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밝기와 색 표현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빛의 반사를 줄이는 ‘리플렉션 프리 프리미엄’ 기술도 적용했다. 최신 LG TV에 탑재된 6대 AI 기능은 시청 환경에 맞춰 화면과 사용 경험을 조정하는 데 쓰인다.
콘텐츠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webOS)를 통해 지역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웹OS에 탑재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LG채널’은 전 세계 36개국에서 영화와 스포츠 생중계 등을 제공한다. 현재 운영 중인 채널은 5000개 이상이다.
OLED TV 판매 확대는 LG전자의 실적에도 힘을 보탰다. TV와 상업용 디스플레이, IT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1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TV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보다 9.9% 상승했다. LG전자는 OLED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1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도 과반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14년 연속 1위 가능성을 높였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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