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사업 가치 주목…증권가 목표가 최대 65만원 제시[애널리스트의 시각]
원화 강세·파업에 목표가 하향…자율주행 등 신사업 투자 지속

현대차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로봇 사업을 통한 생산성 개선과 자율주행 등 신사업 확대가 중장기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원화 강세와 파업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됐다.
23일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낮춘 65만원으로 제시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16.7% 내렸지만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사업이 단순한 판매보다 생산 현장 도입을 통해 더 큰 경제적 가치를 낼 수 있다고 봤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로봇 메타플랜트 적용센터(RMAC) 가동을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시설을 10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공장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의 작업 성공률과 안정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개선하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에서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부품 시퀀싱 공정부터 로봇을 적용한 뒤 2030년부터 부품 조립 공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로봇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현대차 전사의 지속 가능한 연간 비용절감 규모가 약 2조~2조8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로봇과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열사와 외부 투자자가 분담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로봇보다 자율주행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하고 로봇 사업은 자회사 형태로 진행해 투자 부담을 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두 연구원 모두 단기 실적에는 부담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를 반영해 2026~2027년 이익 추정치를 낮췄고, 임 연구원은 3분기 파업과 원화 강세 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그러면서도 로봇·자율주행 등 신사업 투자와 생산성 개선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변화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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