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먼저 달려가는 추석 귀성길…한 손엔 가방, 한 손엔 선물(종합)

최대호 기자 임양규 기자 박정현 기자 윤주영 기자 2026. 9. 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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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이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전국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고속도로도 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가 비교적 짧은 데다 명절 당일인 24일 이동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것을 피해 하루 일찍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경기 남부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여행용 가방과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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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열차역·터미널 귀성객 발길 이어져…고속도로도 곳곳 정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한 가족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전국=뉴스1) 최대호 임양규 박정현 윤주영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이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전국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고속도로도 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정체를 빚었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가 비교적 짧은 데다 명절 당일인 24일 이동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것을 피해 하루 일찍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경기 남부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여행용 가방과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로 분주했다.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대합실에서는 귀성객들이 전광판을 확인한 뒤 서둘러 개찰구를 통과했다. 한 손에는 여행 가방을, 다른 손에는 부모님께 드릴 선물 세트를 든 시민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수원시 영통구에 사는 김 모 씨(30대)는 "연휴가 시작되면 사람이 몰릴 것 같아 하루 먼저 휴가를 내고 내려간다"며 "부모님 댁에 도착하면 어머니 음식 준비도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이호윤 기자

화성시 동탄역에서도 가족 단위 귀성객들이 열차 출발 시간을 확인하거나 아이들의 손을 잡고 승강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어린아이와 함께 부산행 열차를 기다리던 박 모 씨(40대·화성시 동탄동)는 "명절 당일에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미리 내려가기로 했다"며 "아이와 함께 움직여야 해서 조금 일찍 나왔는데 덕분에 마음은 한결 여유롭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도 귀성객들이 일찌감치 고향길에 올랐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이 몰렸다. 양손 가득 보자기로 포장한 선물 세트를 들고 버스에 오르는 귀성객도 눈에 띄었다.

청주에서 홀로 직장 생활을 하는 신승민 씨(40대)는 "연휴가 짧아 크게 명절 느낌은 들지 않지만, 부모님과 함께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는 등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이 모 씨(20대·여)는 "방학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집에 가지 못했는데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집에 돌아간다"며 "친구들도 만나 놀러 갈 생각에 벌써 마음이 들뜬다"고 했다.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울남부터미널로 가는 승차권은 이날 오후 5시 이후 매진됐고, 24일 승차권도 일부 매진됐다.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하는 승차권 역시 일부 매진된 상태다.

울산 태화강역에서도 이른 귀성객과 가족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대합실에는 30여 명의 시민이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거나 통화를 하며 열차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 가방과 선물 꾸러미를 챙겨 든 귀성객들이 눈에 띄었고, 승강장에서는 가족들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명절 분위기가 감돌았다.

정진영 씨(44)는 "부모님이 언양불고기를 좋아하셔서 사 왔다"며 "지난 설에 뵙고 오랜만에 찾아뵙는데 가족들과 즐겁게 지내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행 열차를 기다리던 남 모 씨(40)는 "이번 추석은 연휴가 짧아 어제부터 미리 연차를 냈다"며 "서울에 사는 형 집으로 모든 가족이 모여 함께 명절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향에 도착한 가족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열차에서 내린 손녀를 번쩍 품에 안아 올린 김영수 씨(69)는 "할아버지 많이 보고 싶었어"라고 물었고, 손녀는 해맑게 "응"이라고 답했다.

김 씨는 "대구에 사는 딸이 손녀와 함께 먼저 내려왔다"며 "내일 사위가 도착하면 다 함께 울산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방향(오른쪽)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 뉴스1 이호윤 기자

귀성객이 몰리면서 고속도로도 본격적인 정체가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613만 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1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5만 대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귀성길 정체는 오전 6~7시부터 시작해 오후 6~7시 절정에 이른 뒤 2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에서는 남사진위 부근~남사 부근 3㎞, 망향휴게소~천안 부근 5㎞, 천안호두휴게소 부근 5㎞ 구간에서 차량이 몰렸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비봉 부근~팔탄분기점 부근 6㎞,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군포~부곡 4㎞, 용인~양지터널 부근 5㎞ 구간 등에서도 정체가 일어났다.

오전 10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할 경우 부산까지 5시간 50분, 울산 5시간 30분, 대구 4시간 50분, 대전 3시간, 광주 4시간 30분, 목포 5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사이 퇴근길과 귀성 차량이 맞물리면서 고속도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면제된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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