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혹평도 서러워 죽겠는데..지창욱, 경솔한 답변이 불러온 불화설 [Oh!쎈 이슈]

하수정 2026. 9. 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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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대작이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그러나 공개 직후에는 혹평이 쇄도하더니 주연 배우 나나는 입술 필러 논란을 사과했고, 지창욱은 다소 경솔한 답변으로 자진해서 '감독과의 불화설'을 만들었다.

손예진이 이미숙, 지창욱이 배용준, 나나가 전도연의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했고, 과거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화려한 배우 라인업에 '해피 엔드'(1999), '은교'(2012) '4등'(2016) 등을 만든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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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 그러나 공개 직후에는 혹평이 쇄도하더니 주연 배우 나나는 입술 필러 논란을 사과했고, 지창욱은 다소 경솔한 답변으로 자진해서 '감독과의 불화설'을 만들었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스캔들'은 2003년 개봉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감독 이재용)를 23년 만에 리메이크했다. 두 작품의 원작은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다.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와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손예진이 이미숙, 지창욱이 배용준, 나나가 전도연의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했고, 과거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화려한 배우 라인업에 '해피 엔드'(1999), '은교'(2012) '4등'(2016) 등을 만든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오픈된만큼 하반기 기대작 중 한편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차가운 반응과 냉정한 혹평이 쏟아지는 중이다. 원작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와 미스 캐스팅이라는 비판, 그리고 비주얼 논란도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인터뷰를 진행한 지창욱은 "혹평을 예상했다"면서 "그래도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고, 배우로서, 인생에 있어서도 시도해 볼만했다. 내 스스로는 너무 좋았다"며 솔직하고 거침없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정지우 감독의 디렉션 부분에 대해서 질문이 나오자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서도 거의 손꼽힐만큼 프리단계에서 많은 이야기들 해보고 대본도 읽어보면서 글에 대한 얘기를 했다. 물론 사전에 했던 이야기들이 반영된 건 거의 0%에 가깝지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감독님의 머릿속을 내가 다 들여다볼 수 없었지만 감독님이 지나가듯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어떤 작품을 예로 들면서 그 작품에서 '배우가 테이크를 너무 많이 가서 나중에 본인이 어떤 연기를 하는지조차 잊는 순간 많다'고 얘기했고, 내가 실제로 그런 순간이 많았다. 이렇게 얘기하면 감독님이 이것도 좋다 하고, 다른 것도 하면 좋다 한다. 그렇게 모호한 순간이 있었는데 반복하다 보면 집에서 생각한 것과 현장에서 느낀 것과 마지막에는 다른 무언가가 나오게 되더라. 내가 뭘 하는지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을만한 결과물이 나오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런 걸 감독님이 의도적으로 날 그렇게 만들어가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편집 과정에 있어서 감독님이 본인이 원하는 소스들이 그 안에서 적합하게 찾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모호한 디렉션이 답답하진 않았나?"라는 질문에 "답답하고 힘든 순간이었다. 괴롭고 고통스러웠다. 나중에 감독님이 모니터도 못하게 하셨다"며 "그건 나하고 계속 촬영 중간중간, 끝난 후에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우리만의 방식을 찾아갔다. 작품 만드는데 있어 유리한 방식을 찾고 시도하다 결국 '모니터 하지 말자' '좋다' '하지 않겠다' 그렇게 됐다. 작업 자체가 눈을 감고 누군가의 손을 붙 잡고 걸어가면 무섭지 않나. 안전한 길로 데려가지만 사실 난 너무 무섭고 이사람을 온전히 믿어야하는 불안감 이런 감정을 느끼는데 그것과 비슷한 작업 환경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이날 인터뷰 현장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거듭 "감독님이랑 불화설 있었던 거 아니냐?"라는 질문이 몇 차례 나왔다. 하지만 지창욱은 "불화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긋더니, "이 작품을 하면서 정지우 감독님을 더 존경하게 됐다. 이런 다른 색깔의 다른 집요한 연출이 있는 건 배우한테 색다른 경험이고 너무나도 큰 경험이었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고 답했다. 

사실 앞의 답변들과 비교해서 연결해 봤을 때 완벽히 이해되는 답은 아니지만, 지창욱 스스로 불화설 의혹을 만들고, 자체적으로 해명한 셈이다. 

이와 함께 연기력과 미스캐스팅 논란에 시달리는 나나는 입술 필러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자, 22일 팬 소통 커뮤니티에 직접 메시지를 보내고 "나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작품과 역할에 맞지 않는 선택이었음을 인정한 것. 나나는 "나를 사랑하는 팬들은 나의 혹평들을 보는게 마음이 아플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더 미안하다"며 "앞으로는 좋은 말들을 같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을 향한 혹평에 덩달아 상처받았을 팬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혹평도 서러워 죽겠는데, 안팎으로 웃을 일 없는 '스캔들'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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