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시장, 야심작 ‘돔구장 유치’ 공개...대구 문화·체육계, “문체부 공정하게 심사해야”

신헌호 기자 2026. 9.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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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형 돔구장 공모 사업' 참여를 23일 공식화했다.

강정선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은 "대구는 공연, 스포츠 수요가 있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풍부하다. 한국대중음악 뿌리이자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예술의 도시"라며 "그러나 최근 일부 정부 사업의 결정 과정에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다는 우려가 있다. 돔구장 공모는 지역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업인 만큼 국가균형발전의 가치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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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3일 문체부 복합형 돔구장 공모 사업 참여 공식화
2만 석, 건립비 5천억 규모…경쟁 도시 대비 실효성 내세워
두류공원 내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 돔구장 건립부지 낙점
전국 지자체 경쟁 치열…올 연말까지 후보지 2곳 발표 예정

대구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형 돔구장 공모 사업' 참여를 23일 공식화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경제성과 실효성을 바탕으로 경쟁 도시와는 차별화된 구상안을 23일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K-문화·스포츠 산업의 중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추경호 시장은 이날 대구의 오랜 숙원인 대규모 공연과 국제대회를 상시 개최할 수 있는 스포츠공연 복합 돔구장 건립 구상을 240만 시민에게 직접 알리고자 언론브리핑을 진행했다.
23일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열린 대구 돔구장 건립 관련 언론브리핑에 참석한 추경호 대구시장이 공모 사업 참여 계획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있다. 신헌호 기자

추 시장은 "현재 대구는 날씨에 관계없이 다목적으로 활용가능 한 돔구장 부재로 시민들이 희망하는 수준 높은 대형 공연 관람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대구체육관은 1971년 준공돼 노후화가 심각하고, 수용인원도 3천800여 명에 불과해 프로농구 활성화 한계 및 배드민턴, 탁구, e-스포츠 등 실내 종목의 국제대회 유치에도 제약이 크다"고 대구 돔구장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모 선정과 지속가능한 돔구장 운영을 위해선 경쟁력 있는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부지 매입비용, 사업 실현 가능성, 주변 인프라와 시너지 등을 기준으로 적합한 후보지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고, 그 결과 두류공원 내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과 인접한 부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두류공원 내 돔구장이 건립되면 인근의 이월드 등 기존 인프라뿐만 아니라, 현재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도시공원 지정'과도 유기적으로 결합해 단순한 경기장이나 공연장을 넘어 도심 속의 자연친화적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대구시가 제시한 부지는 시 소유 부지로 매입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대구 돔구장 조감도 및 위치도. 대구시 제공

특히 대구시는 돔구장 규모를 2만 석으로 설정했다. 가변좌석 설치 시 최대 2만8천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추산 건립비용은 5천억 원으로, 5만 석 및 기본 1조 원부터 출발하는 경쟁 도시와 달리 합리성과 실효성을 높였다.

추 시장은 "대구 돔구장은 국비와 민간 투자로 추진해 시비 투입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돔구장 내 호텔, 쇼핑몰, 컨벤션 등 수익성 높은 부대시설이 입주하고 건폐율·용적률은 대폭 완화 가능하도록 규제를 혁신해 민간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광역단체가 공모에 참여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치밀하게 준비하고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대구의 변화와 상징을 이끌어 더 나는 내일을 열어줄 스포츠문화 복합 랜드마크 돔구장이 세계가 찾는 대구의 새로운 상징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240만 대구시민들도 뜻과 마음을 한 데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3일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열린 대구 돔구장 건립 관련 언론브리핑에 참석한 추경호 대구시장,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 강정선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등이 돔구장 유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신헌호 기자

지역 문화·체육계는 대구시의 돔구장 공모 참여를 환영하면서도, 정치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결정되기를 문체부에 촉구했다.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은 "지역 체육인들은 대형 체육관 건립이 숙원사업"이라며 "수년전부터 대형 체육관 건립 필요성을 염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체육인 모두는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전했다.

강정선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은 "대구는 공연, 스포츠 수요가 있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이 풍부하다. 한국대중음악 뿌리이자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예술의 도시"라며 "그러나 최근 일부 정부 사업의 결정 과정에 정치적 고려가 작용한다는 우려가 있다. 돔구장 공모는 지역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사업인 만큼 국가균형발전의 가치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은 "실내체육관을 활용해 가장 많이 공연을 하는 도시는 서울 다음 대구일 것"이라며 "대구시가 제시한 부지 일대에는 이월드, 문화예술회관 등이 있어 타 도시와 비교해도 지리적으로 가장 좋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달 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업무 보고'에서 스포츠와 공연에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돔구장을 전국에 2곳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스포츠 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 구상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으로 내년 6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후보지 선정 결과는 올해 연말로 예정돼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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