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이·왁뿌볼’ 주의보...유해물질 기준치 6.6배 검출
말랑이 일부 제품은 프탈레이트 기준치 초과
전자레인지 가열 시 파열·화상 위험도 확인

한국소비자원은 인터넷에서 판매 중인 '왁뿌볼'과 '말랑이'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스트레스 해소용 촉감 완구가 성인과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끎에 따라 15개 촉감 완구 제품(왁뿌볼 8개, 말랑이 7개)을 조사했다.
현행 어린이 제품 안전 특별법에 의하면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는 '완구'는 국내 안전기준을 준수해야 하나 조사 대상 15개 제품 중 14개는 사용 연령을 14세 이상으로 표시해 해당 법에 따른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어린이가 사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소비자원은 15개 제품에 대해 국내 완구 안전기준을 적용해 안전성을 검사했다.
왁뿌볼 전 제품서 금지 성분…말랑이는 기준치 6.6배
검사 결과 왁뿌볼 8개 전 제품에서 국내 완구 기준으로는 사용이 금지된 메틸이소티아졸리논과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이 나왔다. 모두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과 안구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이 중 1개 제품에서는 붕소 용출량이 국내 허용 기준을 1.3배 초과해 검출됐다.
말랑이는 7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허용 기준을 6.6배 초과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말랑이 7개 제품을 전자레인지로 가열해 화상 위험성을 시험한 결과, 4개 제품이 최소 25초에서 최대 2분 30초 이내 파열됐다.

표시사항도 부실…소비자원 "KC 인증 확인해야"
제품의 포장과 온라인 판매페이지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5개 제품 중 8개 제품이 모델명·제조연월·수입자명·주소 및 전화번호·사용 연령 등의 '일반 표시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다.
조사 대상 15개 중 5개 제품이 고온 및 화기 주의 문구를 표시하지 않았으며, 5개 제품은 섭취 주의 문구를 표시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품질 및 표시개선이 필요한 제품을 판매·수입하는 17개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 12개 사업자가 판매 중단·표시개선 등 조치를 완료했거나 향후 개선하겠다고 회신했다.
권고내용에 회신하지 않은 5개 사업에 대해서는 오픈마켓 등을 통해 개선을 요청하고, 관계 부처에도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가 사용하기 위한 촉감 완구 제품을 구매할 때 KC 인증 마크가 표시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고온 및 화기에 주의하고 용도 외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