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 훈풍에 '반등'..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에 외국인·기관 매수 유입
나스닥 사상 최고가 경신…글로벌 반도체 훈풍 확산
유가·환율 동반 하락…국내 증시 투자심리 개선
[지데일리]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며 코스피가 다시 71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이어간 데다 국제유가 하락, 원·달러 환율 안정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밝아지는 모습이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코스피가 새로운 고점을 향해 움직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 오른 7154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도 1%대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71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에는 주당 4500원 안팎의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부가 제품 경쟁력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개인은 순매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로 유입될수록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코스닥 역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0.9% 오른 842로 출발한 뒤 1%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상승과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 반등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상승장의 배경에는 미국 증시의 반도체 강세가 자리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나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고성능 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란의 조건부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제안 보도가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가 안정은 원자재 비용 부담을 낮추고 물가 안정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원·달러 환율 하락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최근 138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은 이날 1340원대까지 급락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 증가가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환율 안정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 주식의 환차손 우려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외국인 수급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수록 투자자들의 기대가 지나치게 앞서지 않도록 살펴볼 필요도 있다. 반도체 업황과 기업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이 지속될 수 있는지가 향후 증시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
그럼에도 현재 시장은 반도체 경쟁력과 글로벌 기술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강한 상승 동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랠리가 국내 증시 전반의 체력 강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