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우린 누구의 뒷마당도 아냐"…美에 대선개입 경고

김범수 기자 2026. 9. 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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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을 겨냥해 다음 달 열리는 대선에서 "선거 과정에서 외부세력의 개입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룰라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브라질은 누구의 뒷마당도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선거제도가 "현대적이고 견고하다"며 "국민의 뜻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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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서 야당후보 겨냥 "외부세력과 결속"
마약조직 대응도 "개입 아닌 국제협력 필요"
22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9.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을 겨냥해 다음 달 열리는 대선에서 "선거 과정에서 외부세력의 개입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룰라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브라질은 누구의 뒷마당도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10월 4일 대선에서 통산 4선에 도전하는 룰라 대통령은 특정 인물을 지목하지 않은 채 "모든 후보가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서도 "일부는 이를 남용해 국가 이익에 반하는 외부세력과 결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여론조사상 유력 경쟁자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쿠데타 모의로 27년형을 선고받은 아버지의 구명 운동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에 로비를 펼쳐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이 '마녀 사냥'이라며 공공연히 브라질 대법원을 비판하고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등 내정 간섭 논란을 불렀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선거제도가 "현대적이고 견고하다"며 "국민의 뜻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범죄조직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외부 개입이 아닌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브라질 주요 마약조직 2곳을 테러단체로 지정했는데, 룰라 대통령은 이것이 부당한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해 왔다.

이어 이 같은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mag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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