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빈발' 청주 SK하이닉스, 산안법 119건 적발‥전국 35% 집중

김은초 2026. 9. 2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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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가스 누출과 화재가 잇따르자 고용노동부가 전국 반도체 공장 27곳에 대한 집중 안전 점검을 벌였는데요.
청주공장 한 곳에서만 119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전국 적발 건수의 3분의 1이 청주였고, 사법처리 대상은 100% 청주 하이닉스뿐이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건물 밖으로 방진복을 입은 노동자들이 줄지어 빠져나왔고, 화재 진압과 수색을 위한 소방 차량이 현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2층 가스실에서 불이 나 4천여 명이 대피한 건데, 앞서 같은 건물 6층 가스실 화재 이후 불과 11일 만이었습니다.
당시 청주 SK하이닉스에서 일어난 화재와 화학 사고는 16일 동안 4차례, 나흘에 한 번꼴이었습니다.
◀ INT ▶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직원 (지난 6월 12일, 음성변조)"'이머전시(비상)'하고, '실제 상황, 화재, 비상 대피'까지 들은 것 같아요. 대피한 인원들 체크하고…"
사고가 잇따르자 고용노동부가 전국 반도체 공장 27곳을 집중 점검했는데, 청주 SK하이닉스에서만 119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적발됐습니다.
전국 적발 건수 가운데 35%가 집중됐고, 형사처벌 대상인 사법처리 28건은 오직 청주공장에서만 나왔습니다.
위반 내용은 아찔했습니다.
비상시 압력을 빼 폭발을 막아야 할 안전밸브 앞뒤로 불필요한 차단 밸브를 설치해 폭발 위험을 키웠고, 가스가 차 있는 폭발 위험 장소에서 방폭 성능이 없는 장비를 썼습니다.
특히 4천여 명이 대피했던 지난 6월 화재 2건 모두 공정안전보고서에 따른 사전 점검도 없이, 허가조차 받지 않은 채 가스 작업을 무단 강행하다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소방당국이 실시한 화재안전조사에서도 20여 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불과 유독가스를 막아야 할 방화문 10여 곳의 차단 기능이 망가져 있었고, 소화 설비 9곳도 불량이었습니다.
화재와 가스 누출 예방부터, 발생 후 확산을 막는 안전망까지 총체적으로 뚫려 있었던 겁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업체를 비판하며, 정부와 지자체에 안전 관리를 강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INT ▶ 이성우 / 청주충북환경련 정책국장"하이닉스 청주공장을 특정 사업체라고 보기보다는 반도체 산업의 안전과 관련해서 중요한 업체이기 때문에 좀 더 집중적으로 규제하고 어떻게 관리 방안을 마련할지 고민하는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지적받은 사항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즉각 개선 조치를 진행하고 있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영상편집: 류진수 / CG: 변경미 / 자료제공: 고용노동부, 청주서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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