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 전 괌 원주민 흔적을 찾아서 [괌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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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 서양인들이 상륙할 때, 이미 3,000년 전부터 살고 있던 선주민들이 있었다.
차모로족 전통 배 기적소리라며 고동을 불어 주기도 한다.
여기에 3~4층 높이로 솟은 집 한 채가 있는데, 이게 차모로 전통가옥이다.
이어 차모로 전통문화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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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 서양인들이 상륙할 때, 이미 3,000년 전부터 살고 있던 선주민들이 있었다. 차모로족이다. 지금도 괌 인구의 약 40%가 차모로족이다. 가장 많다. 이들의 역사와 문화를 가장 잘 체험해 볼 수 있는 투어가 '밸리 오브 라떼Valley of the Latte'다. 괌 중심지인 투몬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괌 남부에 있다. 탈로포포Talofofo와 우금Ugum강을 끼고 있는 공원에서 출발해 울창한 정글을 에메랄드빛 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간다.

#1 시작은 선착장
밸리 오브 라떼 탐험공원에서 크루즈를 타며 투어가 시작된다. 총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내외. 호텔 픽업까지 해주는 한인 패키지상품을 구매하면 한인가이드가 실시간 한국어로 번역도 해준다. 선착장에선 절벽에 대롱대롱 매달려 자라고 있는 괌의 상징적인 식물 반얀나무도 만날 수 있다.

#2 배 위에서 볼 수 있는 것들
배를 타고 탈로포포 강을 따르면서 괌의 야생동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강기슭에 우글거리는 코코넛크랩, 어른 팔뚝만 한 메기 등이다. 운이 좋고 눈도 좋으면 크고 작은 도마뱀도 볼 수 있다. 참고로 육안으론 수심이 깊어 보이지 않지만, 평균 7m라고 한다. 안전에 유의할 것. 야자수와 판다누스 등이 우거진 정글 모습이 이국적이다.
조금 지루해질 만하면 배에 동승한 차모로족 가이드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야자수잎을 이리저리 엮은 공예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꽃이나 바람개비 등을 만들어 선물로 준다. 차모로족 전통 배 기적소리라며 고동을 불어 주기도 한다.



#3 차모로 유적지
20~30분 남짓의 크루즈가 끝나면 강 안쪽 차모로 유적지 선착장에 내린다. 여기에 3~4층 높이로 솟은 집 한 채가 있는데, 이게 차모로 전통가옥이다. 그리고 이 가옥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돌이 바로 '라떼'다. 차모로족은 석회암을 깎아 만든 라떼 6~8개를 땅 바닥에 두고 그 위에 나무와 풀을 얹어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땅에서 올라오는 습도와 동물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컸다고 한다. 어떤 땐 라떼 밑에 비자금을 몰래 숨겨두기도 했다고. 이런 유적지가 마리아나제도 전역에 131개가 있다.
주변에 빵나무, 사가리바나(영화 '아바타'에 꼬리 교감에 영감을 준 꽃), 노니 등 태평양 특산식물들도 볼거리다. 차모로족 여성이 귀에 꽃 꽂는 방식도 알려준다. 오른쪽에 꽂으면 미혼, 왼쪽은 기혼이다.

#4 차모로족의 전통생활 속으로
이어 차모로 전통문화 체험이다. 차모로족 전통 요리의 주요 재료였던 야생 코코넛도 맛볼 수 있다. 코코넛 오일도 임의로 짜주는데 옛 차모로족들은 모기에 물리면 이를 발랐다고 한다. 배 위에서 간단하게 보여 줬던 야자 공예도 바구니, 모자 등 높은 수준의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건 나무 마찰로 불을 피우는 체험. 대개 아이들은 실패하고 아빠에게 나무 조각을 내민다. 멋진 아빠가 되려면 꽤 강력한 전완근과 센스가 필요하다.
알아두면 좋은 것· 차모로 가이드들의 한국어는 꽤 수준급이다. 소주도 좋아한다.
· 이외에도 카약 타기, 괌 물소인 카라바오 타기 등이 있다.
· 따로 신청하면 밥도 준다. 시금치코코넛찜, 치킨바비큐, 레드라이스 등 전통 차모로식이다.
· 괌에서 가장 뛰어난 어트랙션 투어에 주어지는 '골든라떼 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 '어른 한 명 예약 시 아이 공짜' 같은 프로모션이 자주 열린다.
·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문제없지만 성인은 프로그램이 다소 심심하게 여겨질 수 있다.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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