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인사 논란에, 다시 주목받는 李최측근 정진상-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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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를 두고 국민의힘이 '성남·경기 라인'에 공세를 집중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이 정치권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도 성남·경기 라인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선 "정 전 실장과 김 실장의 인사 실세설은 과장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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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과 가까워 장관 추천 의혹, 김현지는 집권 초부터 인사 주도설
여권 일각 “鄭-金 실세설은 과장”
靑 “인사 내부 갈등설 근거 없어”

● 李 정치 행보 ‘기획자’ 역할한 정진상
22일 여권에 따르면 정 전 실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에서 재야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정치적 조력자로 활동했다. 정 전 실장은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인 2024년 총선 당시 공천 물갈이를 막후에서 주도한 기획자로 알려져 있다.
정 전 실장은 지난해 6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 ‘액션 플랜’을 보고하고, 일부 인사들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전 실장이 추천한 인사들이 실제 발탁된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청와대 밖에 있는 정 전 실장이 인사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도록 김 실장이 차단했다는 관측이 파다했다”고 전했다. 정 전 실장은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6·3지방선거 과정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인사의 당선을 위한 물밑 지원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승원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추천한 인물이 정 전 실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의힘에선 정 전 실장의 인사 개입 의혹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 전 실장은 2024년 김 의원이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에 당선될 때 물밑 지원하는 등 김 의원과 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 기소됐던 정 전 실장은 2023년 위치추적장치 부착 등을 조건으로 석방돼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정 전 실장과 가까운 한 여권 관계자는 “정 전 실장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 의원과 가까운 관계지만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은 과장된 얘기”라고 했다.
● ‘인사 실세설’ 계속된 김현지… 靑 “내부 갈등설 근거 없어”
김 실장은 1998년 성남시민모임 창립 때부터 이 대통령을 30년 가까이 보좌해 온 복심으로 꼽힌다. 김 실장 스스로도 “이 대통령과 나는 동지적 관계”라고 표현할 정도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엔 청와대 인사, 예산, 조직, 시설 관리 등 행정 전반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직을 맡아 청와대 실무진 인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에게 인사 민원을 담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더니 얼마 뒤 김 실장에게 연락이 와서 놀랐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9월부터 이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대통령 일정 관리와 수행, 대외 접촉 일정 등을 총괄하는 부속실장은 공개·비공개 회담에 배석하고 대통령 보고자료를 사전에 확인하는 ‘문고리 권력’으로 통한다. 야권은 김 실장이 국정감사 출석 대상이 아닌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두고 “국감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선 ‘김현지 실세설’이 정치적 프레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재명 정부 1기 장차관급 인사는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 실장 주도로 이뤄졌고, 김 실장은 후보자의 입각 의사를 타진하는 역할 등을 맡았다는 것. 김 실장 본인도 ‘인사 실세설’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주변에 여러 차례 밝혔다고 한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정권 초에 강 실장과 김 실장이 인사 문제로 일부 갈등을 빚었지만 점차 강 실장 중심으로 인사 시스템이 개편됐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강 실장과 성남·경기 라인들과의 ‘인사 갈등설’에 대해 “내부 갈등설은 근거 없는 악의적 보도”라며 “비서실장은 인사를 총괄하는 인사위원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반박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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