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미국 최초, 최연소 여성 대선 후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872년 미국 대선에 평등권당(Equal Rights Party) 후보 빅토리아 우드헐(Victoria Woodhull, 1838.9.23~1927.6.9)이 출마했다. 미국 최초, 역대 최연소 여성 대통령 후보였다. 공약은 평등권당의 강령, 즉 여성 참정권 보장과 노동자 권익 보장, 성-인종 차별 철폐 등으로 모든 후보를 통틀어 가장 급진적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72년 미국 대선에 평등권당(Equal Rights Party) 후보 빅토리아 우드헐(Victoria Woodhull, 1838.9.23~1927.6.9)이 출마했다. 미국 최초, 역대 최연소 여성 대통령 후보였다. 여성 투표권도 없던 때였지만 피선거권 제한 규정이 없다는 허점을 노린 기습 출마였고, 나이도 출마 자격 기준(35세 이상)에 못 미치는 33세였다. 공약은 평등권당의 강령, 즉 여성 참정권 보장과 노동자 권익 보장, 성-인종 차별 철폐 등으로 모든 후보를 통틀어 가장 급진적이었다.
우드헐은 오하이오주의 떠돌이 사기꾼-약장수 아버지와 영매술사 어머니의 10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정규 교육을 거의 못 받은 그는 열다섯 살 때 알코올 중독자 의사와 결혼했다가 아이 둘을 낳고 64년 이혼, 일곱 살 아래 동생(Tennessee Claflin)과 함께 뉴욕으로 이주했다.
멋진 외모와 거리 공연으로 갈고 닦은 처세술과 사교술 덕에 영매술을 신뢰했다는 철도 재벌 코넬리우스 밴더빌트와 인연을 맺었고, 그의 도움으로 1870년 동생과 함께 증권사 ‘우드헐 앤드 클래플린스’를 설립해 월스트리트 최초의 여성 증권거래인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렇게 번 돈으로 동명의 주간지를 창간, 여성-노동 인권, 자유연애 및 성적 자기결정권을 옹호하는 글 등을 실었다. 국제노동자협회(제1인터내셔널) 회원으로서,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싣기도 했다. 그의 대선 출마는 엄청난 화제가 됐지만, 정작 그는 선거 직전 잡지 외설 혐의로 투옥됐다. 한 유명 목사의 간통 스캔들을 지나치게 상세하게 보도한 게 화근이었다.
그는 1877년 영국인 은행가와 결혼하면서 런던에 정착, 여성 권익을 위한 잡지를 발행하는 등 자선 사업가로 비교적 조용한 노년을 보냈다. 1980년 그를 모델로 브로드웨이 뮤지컬(‘Onward Victoria’)이 만들어졌고, 2001년 전미 여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육영수 여사 암살, 진짜 배후는?… 허진호가 다시 꺼낸 '51년 전 암살사건'-문화ㅣ한국일보
- '뺑소니 여고생들' 부모 판사·의사였다… 하영 '성공 뿌리' 따지는 이유-문화ㅣ한국일보
- "金 맛보고 싶어 독하게"… 펜싱 송세라, 마침내 개인전 금빛 찔렀다-스포츠ㅣ한국일보
- "대통령 출국하자마자 '빈집털이' 발표"…靑, 조희대 '재제청 거부'에 격앙-정치ㅣ한국일보
- 조국, '李 비판' 친일 빗댄 송영길에 역공… "소나무당 행태가 친일파 흡사"-정치ㅣ한국일보
- 추미애 경기지사가 대통령이 되려면-오피니언ㅣ한국일보
- 6·25 전쟁통 미군과 사랑에 빠진 한국 여성…자녀도 뒤늦게 안 '진짜 이름'-문화ㅣ한국일보
- 이 대통령 뉴욕 도착... 착륙 직후 SNS로 "강남불패, 과거 얘기될 것"-정치ㅣ한국일보
- "밥맛 떨어져"… 촬영 중 이영자 면전에 혹평한 84세 시민 논란-문화ㅣ한국일보
- "노래가 뭔지 모르는 아가씨" 심수봉, 17세 후배 김다현 공개 저격-문화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