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하이닉스 美낸드 자회사 프리IPO 흥행 예감… 블랙스톤 등 글로벌 ‘큰손’들도 “투자 검토”[재계팀의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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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이 추진하는 50억 달러(약 6조7920억 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미국 블랙스톤 등 글로벌 '큰손'들이 투자 검토에 나선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세부 협상을 거쳐 다음 달 최종 투자자 라인업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국내 대형 증권사 등 국내 투자자들도 솔리다임 프리IPO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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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반도체 분야에서 수조 원대 자금을 집행할 대형 투자처가 드물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시장의 성장축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로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실제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상위 5개 eSSD 업체의 매출은 375억9000만 달러(약 51조773억 원)로 전 분기 대비 103.6% 급증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동일한 멀티플을 적용받더라도 솔리다임의 미래 성장 여력이 훨씬 크다고 평가합니다. 솔리다임이 주도하는 ‘QLC(쿼드레벨셀)’ 기술 때문이지요. QLC는 메모리 셀 1개에 4비트를 저장하는 기술로, 기존 TLC(3비트) 대비 동일 면적당 저장 용량을 30% 이상 늘려 생산 단가를 크게 낮춥니다. 솔리다임은 대용량 QLC 기술을 바탕으로 30TB(테라바이트)와 60TB 이상의 데이터센터용 eSSD를 상용화하는 등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높은 진입장벽 덕분에 경쟁사의 추격이 어려워 시장 주도권과 고마진을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명확한 투자금 회수 경로도 매력으로 꼽힙니다. 솔리다임은 이번 자금 조달 이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합니다. IPO라는 확실한 회수 창구가 준비돼 있다는 점에서 대형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증권사 등 국내 투자자들도 솔리다임 프리IPO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현재 회사 측에서 외국계 투자자를 우선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돌아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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