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단체, '만리장성'에 막혀 4강 실패…단식 베테랑 전혁진 '분투'에도 2-3 석패

최만식 2026. 9. 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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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2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 8강전 중국과의 경기서 매치스코어 2대3으로 아쉽게 졌다.

비록 19-21로 아쉽게 패했지만 3게임의 반전을 기대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3경기 2단식에 나선 전혁진(세계 57위·제주도청)이 세계 12위의 리시펑과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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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Won Ho/Seo Seung Jae (front) of South Korea compete during the doubles match against Liang Weikeng/Wang Chang of China during the men's team quarterfinal match of badminton between China and South Korea at the 20th Asian Games Aichi-Nagoya 2026 in Ichinomiya, Japan, Sept. 22, 2026. (Xinhua/Li 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22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 8강전 중국과의 경기서 매치스코어 2대3으로 아쉽게 졌다.

중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전통적으로 복식에서 강한 한국 남자배드민턴은 지난 십여년 동안 단식에서 상대적 약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은 16강전을 부전승으로 체력을 아꼈고, 한국은 전날 16강전에서 홍콩을 3대1로 꺾고 올라 온 터라 체력으로나 객관적 전력 면에서 남자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를 제외하고 중국의 벽을 넘기 힘들 것이란 게 대체적 전망이었다.

더구나 직전에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여자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3대1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해 남자대표팀에 드리워진 부담감은 더 컸다.

Asian Games - Aichi-Nagoya 2026 - Badminton - Ichinomiya City Municipal Gymnasium, Ichinomiya, Japan - September 22, 2026 South Korea's Hyeok Jin Jeon in action during the men's team quarter final match against China's Shifeng Li REUTERS/Eloisa Lopez.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우려는 현실이 됐다. 1경기 단식 주자로 나선 유망주 유태빈(세계 46위·김천시청)이 세계 6위의 강호 시유치와의 경기에서 좋다가 말았다. 유태빈은 전날 16강전에서 난적 리척유(세계 19위)를 상대로 2대1(18-21, 21-16, 22-20)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바 있다.

이날도 1게임을 21-13으로 잡아내며 또 이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2게임에서도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15-19로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4연속 득점으로 19-19 동점까지 추격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비록 19-21로 아쉽게 패했지만 3게임의 반전을 기대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3게임에서 상대가 뒤늦게 몸이 풀린 듯, 컨디션을 회복했고 유태빈은 열세를 보인 끝에 12-21로 분루를 삼켰다.

2경기 1복식 주자로 나선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가 반전의 희망이 됐다. 량웨이컹-왕창은 세계 3위로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역대 4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이를 입증하듯, 서승재-김원호는 2대0(21-12, 21-12) 완승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유태빈.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3경기 2단식에 나선 전혁진(세계 57위·제주도청)이 세계 12위의 리시펑과 맞섰다. 전날 16강전에서 유태빈을 비롯 박상용(요넥스·세계 73위), 최지훈(삼성생명·세계 89위) 등 젊은 선수로 엔트리를 냈던 박 감독은 남자 선수단 가운데 경험이 가장 많은 31세 베테랑 전혁진의 노련미에 승부를 걸었는데 적중했다. 전혁진은 2대1(12-21, 21-17, 21-1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대표팀에 희망을 선사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였다. 4경기 2복식에 나선 세계 14위 강민혁(삼성생명)-기동주(인천국제공항)가 허지팅-류이 조에 1대2(15-21, 21-14, 11-21)로 물러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3단식 최지훈도 세계 22위의 웡홍양에 0대2(17-21, 15-21)로 완패하며 대역전승은 물거품이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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