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빅리거' 김도영 삼진 잡고 주먹 불끈, 콜드게임 속 이런 낭만이...안경 쓴 홍콩 투수의 '인생경기' 됐을까

김용 2026. 9. 2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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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경기일까.

KBO리그의 슈퍼스타, 미래 메이저리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를 루킹 삼진으로 잡는 느낌은 어땠을까.

그런 가운데 슈퍼스타 김도영이 폭풍 헛스윙에 루킹 삼진을 당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홍콩 투수들을 상대로 삼진을 당한 타자는 김도영, 문현빈 단 2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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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중계 화면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인생 경기일까.

KBO리그의 슈퍼스타, 미래 메이저리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를 루킹 삼진으로 잡는 느낌은 어땠을까. 자기도 모르게 주먹이 불끈 쥐어졌으니, 매우 벅찼을 듯 하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2일 도요하시 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13대0 7회 팀 퍼펙트 콜드게임 승을 따냈다.

사실 승패는 경기 전부터 정해졌다 해도 무리가 아닌 매치업이었다. 객관적 전력 차이가 너무 컸다. 홍콩이 얼마나 버티느냐, 언제 어떤 점수로 콜드게임이 될까가 궁금할 경기였다.

예상대로 초반부터 한국 타선이 점수를 몰아치며 앞서나갔다. 5회까지 10-0으로 앞서나갔다. 이번 대회는 5회 15점, 7회 10점 콜드 규정이 있다.

전력 차이는 컸지만, 홍콩 선수들도 주눅들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냉정히 투수들의 구위와 구종 등을 보면 한국 사회인 야구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그렇다고 다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150km 빠른 공이 눈에 익은 한국 타자들에게는 오히려 느린 공이 더 치기 힘들 수도 있다.

연합뉴스

어찌됐든 이 투수들 상대 안타를 치지 못하면 팀 내에서 놀림을 받을 수도 있는 경기 내용. 그런 가운데 슈퍼스타 김도영이 폭풍 헛스윙에 루킹 삼진을 당해 눈길을 끌었다.

김도영은 5회 점수차가 10점으로 벌어지자 홍콩의 바뀐 투수 훙웡착을 상대하게 됐다. 안경을 쓴, 앳된, 호리호리한 체격의 투수. 직구 구속이 100km 초반대를 겨우 던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점수차가 벌어지자 김도영이 큰 타구가 욕심났는지, 훙웡착을 상대로 연속 2번의 헛스윙을 했다. 그리고 볼을 하나 골라냈다. 이어 믿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훙웡착의 변화구가 제대로 긁혔다. 몸쪽 깊은 코스로 떨어져 들어갔다. 구심의 삼진콜. 루킹 삼진이었다. 훙웡착은 김도영의 존재를 아는지 모르는지, 삼진을 잡고 주먹을 불끈 쥐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훙웡착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김지찬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이날 홍콩 투수들을 상대로 삼진을 당한 타자는 김도영, 문현빈 단 2명이었다. 문현빈은 5회 웡유이풍에게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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