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시간 270만원→9시간 1500만원…갈수록 대범해졌다

오승렬 PD 2026. 9.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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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 병원의 범행에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의 진료기록부를 분석해봤더니 1년 5개월 사이 마취 약물 투여량과 결제금액이 점점 커졌습니다. 비슷한 수법을 반복하면서 점차 대범해졌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피부과 원장은 어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어서 오승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피부과가 개업하고 두달 정도 지났을 무렵 시술을 받은 20대 여성 A씨 진료기록부입니다.

사용된 마취 약물로 '프로포폴 40, 케타민 0.12'가 적혀 있습니다.

A씨는 이걸 맞고 세시간 동안 잠에 들었고, 그 사이 약속한 것보다 두배 넘는 시술비가 결제됐습니다.

[A씨 : 목이 화상을 입고 5개월 동안 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그건 1000만원대 넘게 치료했어요.]

올해 7월 A씨와 비슷한 시술을 받은 또다른 여성에겐 더 많은 양의 마취 약물이 사용됐습니다.

프로포폴 138cc, 미다졸람 28cc가 투여된 이 여성은 9시간 동안 마취된 상태에서 당초 계획보다 10배 정도 되는 금액을 결제했습니다.

1년 5개월 사이 약물 투여량과 결제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비슷한 수법을 여러차례 반복하며, 점차 과감해졌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윤혜정/법무법인 감우 변호사 : 굉장히 많은 양이에요. 이게 두 개가 같이 투여되면 시너지가 일어나서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과감하게 약을 쓰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해요.]

피부과 원장은 20명에게 360여차례에 걸쳐 불법으로 약물을 투여한 혐의로 전날 결국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취재진은 피부과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유연경 정재우 영상편집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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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319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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