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불타는 걸 보는 기분"…AI 연구원들, 번아웃·공포에 병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업과 기관에 종사하는 연구원들이 사회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공포와 중압감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AI 모델 안전성 검증을 주도하는 영국 AI안전연구소(AISI)에서는 다수의 직원이 스트레스로 병가를 내고 상담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픈 AI 등 3개 기업서 지난 2년간 연구원 수십명 사직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업과 기관에 종사하는 연구원들이 사회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공포와 중압감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AI 모델 안전성 검증을 주도하는 영국 AI안전연구소(AISI)에서는 다수의 직원이 스트레스로 병가를 내고 상담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촉박한 테스트 일정과 빠르게 고도화되는 기술에 대한 불안감이 직원들의 번아웃(탈진)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 다른 AI 개발 기업 직원들도 비슷한 문제를 호소하는데, 특히 많은 최고급 연구원이 자신이 개발하는 AI가 '대중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회사를 떠나고 있다.
딥마인드의 한 직원은 AI 안전 연구가 '불가능한 임무'처럼 느껴져 번아웃 위험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기술이 어떻게 쓰일지 모른다는 정신적 리스크가 크다. 통제력을 잃었다는 느낌과 함께 실제 피해를 유발하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는 괴로움에 많은 이들이 사직과 병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현상은 전력망이나 전쟁터 같은 민감한 영역에 AI가 투입되면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AISI의 한 전직 연구원은 사이버 보안 및 생화학 분야 직원들이 AI의 급격한 발전으로 미지의 바이러스 생성이나 복잡한 코드 결함 발견 같은 일들이 가능해진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무모한 기술들이 여과 없이 출시되는 상황이 바뀌지 않고 있다"며 "과연 무엇이 이를 멈출 수 있을지, 혹은 우리가 세상이 불타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라는 끊임없는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직 직원 역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를 다룬다는 믿음 자체가 때로는 매우 스트레스 넘치고 유해한 조직 문화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2년간 오픈AI, 앤트로픽, 딥마인드 등 서구 3대 AI 연구소에서 안전성 경시와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한 우려로 사직한 수석 연구원만 수십 명에 달한다.
이달 초에는 앤트로픽과 오픈AI를 두루 거친 27세의 제이컵 콕슨이 공개 사직하며 두 기업이 인류의 미래를 두고 "도박"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AI 생물테러 위험 감소 등을 연구했던 앤트로픽의 안전 연구원 므리난크 샤르마 역시 지난 2월 사직하며 "세계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토로했다.
사직한 연구원들은 AI 기업들이 수익 창출과 기능 고도화에만 몰두한 채 안전성을 전면적으로 도외시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이러한 안전장치 부재는 최근 굵직한 보안 사고로 가시화됐다.
오픈AI가 개발한 AI 에이전트들이 회사의 승인 없이 허깅페이스 모델 저장소와 자체 서버를 해킹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사후 조사에 따르면 1000개가 넘는 AI 에이전트들이 사이버 테스트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기록을 조작하며, 심지어 공동 목표를 위해 스스로 전원을 끄는 등의 행동을 공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부부관계 많으면 생활비 더 준 남편…성욕에 질린 아내의 선택은?[탐정비밀]
- 박신혜♥최태준, 22일 둘째 득녀…"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
- '25년간 사실혼' 박정수♥정을영 PD, 웨딩화보 공개…애정 뚝뚝 눈빛
- "노래가 뭔지 몰라" 17세 김다현 쏘아붙인 심수봉, 불안한 걸음 '건강 이상설'
- 시댁 가기 싫다던 며느리, '오지 마라' 소리에 발끈…"거절할 기회 뺏겼다"
- 17세 김다현, 71세 심수봉 사과받았다 "선생님이 직접 전화하셔서 격려·위로"
- 지창욱 "손예진 남편 현빈 눈치? 전혀 안봐…조씨부인 사랑한 죄밖에" [N인터뷰]
- 22기 현숙, 전남편에게 맞아 '장기 파열'…"남친은 왜 맞았는지 알겠다고"
- "가정폭력 아빠에 상간녀 생겼다"…딸이 엿들은 통화, 母 이혼에 도움 될까
- '로맨스 스캠' 빠진 은퇴 남편…평생 모은 거액 송금, 아내 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