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로드맵 확정…"반도체, 공항 이전 전 착공"(종합)
군용기 운항 중에도 일부 착공 가능
전력·용수 2028년 말 공급 목표

광주 군공항의 무안 이전과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이 맞물려 동시에 추진된다. 군공항이 완전히 옮겨가기 전에도 비행안전구역 내 일부 구간은 군용기 운항과 병행해 착공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팹 가동에 필요한 전력·용수는 2028년 말 공급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산업지원단은 22일 광주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군공항 이전 로드맵과 반도체 산단 조성 현황을 함께 공개했다. 군공항 이전은 연내 부지 선정을 시작으로 2028년 6월 착공, 2032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앞서 국방부 군공항 이전후보지 선정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광주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무안군 망운면 일대를 선정한 바 있다.
현재는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 수립 단계로, 무안군이 주민 의견 청취를 거쳐 지원사업 목록을 제출하면 주민 공청회와 이전사업지원위원회 심의, 주민투표를 거쳐 연내 최종 부지가 확정된다.
부지 선정 후에는 내년 10월까지 망운면 일대 1천530만㎡ 규모를 대상으로 기본계획 수립·승인 절차를 밟고, 같은 해 11월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로 발주한다.
총 사업비는 잠정 8조6천700억원(지난해 기준)이다. 군공항이 2028년 착공에 들어가는 시점에 맞춰 현재 주둔 중인 공군 3개 비행대대를 포함한 기능은 다른 공군기지로 임시 분산배치되며, 종전부지는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활용된다.
반도체 산단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원단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각 1기씩 총 2기 팹 가동에 필요한 전력·용수를 2028년 말까지 우선 공급하는 것을 1단계 목표로 설정했다.
우선 공급 대상인 63만평 부지 안에 포함된 변전소 부지는 비행안전구역 5구역(고도 45m 이하)에 해당해, 군공항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도 군용기 운항과 동시에 착공이 가능하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어느 기업이 먼저 착공할지는 아직 협의 중이며, 두 기업 모두 공항 인접 구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65만t으로 알려졌던 팹 4기 용수 수요는 실제로는 60만t 안팎으로 파악됐으며, 최종 목표치 106만t은 팹이 추가될 경우를 대비한 여유분이다.
10월로 예정됐던 국가산단 입주협약은 LH의 설계용역 지연으로 12월 말이나 내년 초로 미뤄졌다. 재원 조달과 관련해서는 종전부지 자산 가치 감소분을 국비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 일부개정안이 전날 박성원 의원 발의로 국회에 제출됐다.
시 관계자는 "군공항 이전과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맞물려 있는 만큼 2027년 말까지 모든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삼헌·김성빈 기자 gondang@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