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정부-네이버 컨소, GPU 4512장 투입해 '보안 특화 AI' 만든다

이경은 기자 2026. 9. 2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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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총 4512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해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보안 특화 AI)' 개발에 나선다. 약 830테라바이트(TB) 규모의 보안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고 공격과 방어에 특화된 700B급 모델 2종을 개발해 국가 핵심 인프라와 주요 산업 현장에서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린 보안 특화 AI 개발 사업 착수 간담회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이후 칼을 갈고 들어왔다"며 "프론티어 수준의 보안 특화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개발한 두 개의 보안 특화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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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4천장·LG 256장·정부 256장 투입
공격·방어 능력 강화한 2개의 보안 특화 모델 동시 개발
오픈소스로 풀고 해외 수출…"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특화 AI모델 개발사업 착수간담회' 에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와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총 4512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해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보안 특화 AI)' 개발에 나선다. 약 830테라바이트(TB) 규모의 보안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고 공격과 방어에 특화된 700B급 모델 2종을 개발해 국가 핵심 인프라와 주요 산업 현장에서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2일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린 보안 특화 AI 개발 사업 착수 간담회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 이후 칼을 갈고 들어왔다"며 "프론티어 수준의 보안 특화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해 독파모 사업 1차 단계평가에서 탈락한 이후 재공모와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 보안 특화 AI 사업자로 선정되며 다시 정부 AI 사업에 합류했다.

정부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사이버 침해 사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안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빠르게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배 부총리는 "사이버 안보에 특화된 모델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고민을 한 지 몇 달 만에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네이버 4천장·LG 256장·정부 256장…GPU 총 4512장 투입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에 자체 GPU 4000장을 선제 투입했다. 지난 8월부터 엔비디아의 B200 GPU 4000장을 활용해 보안 특화 하이퍼클로바X 모델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확보한 시간을 모델 성능 고도화와 현장 실증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학습 데이터도 대규모로 확보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참여기관들과 협업해 약 830TB 규모의 보안 데이터를 우선 확보했다. 국가 핵심 인프라와 보안 산업 현장에서 확보한 실데이터를 활용하고, 원천 데이터를 학습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데이터 전처리 파이프라인도 구축한다.

참여기관인 LG AI연구원도 H200 GPU 256장을 별도로 투입한다.

여기에 정부가 B200 GPU 256장을 지원한다. 총 GPU 투입 규모는 4512장이다. 과기부는 네이버클라우드에 이달부터 10개월간 B200 GPU 256장을 지원한다. 우선 5개월간 지원하고 내년 2월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이후 5개월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사이버보안 특화 AI모델 개발사업 착수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창과 방패' 투트랙…공격·방어 AI 동시에 키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공격과 방어 능력을 각각 강화한 두 개의 보안 특화 모델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방어 능력을 강화한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하고 LG AI연구원은 공격 능력을 강화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오펜시브 역량을 강화한다.

공격 관점의 레드팀 모델은 소스코드를 분석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취약점의 유형과 발생 원인,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까지 추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방어 관점의 블루팀 모델은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이벤트와 위협 정보를 종합해 공격 행위를 분석하고 위협 수준과 최적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도록 개발한다.

두 모델이 서로의 학습에도 활용된다. 레드팀 모델이 발견한 취약점은 블루팀 모델의 학습 데이터가 되고, 블루팀 모델의 대응 결과는 다시 레드팀 모델이 넘어야 할 과제가 된다. 이를 통해 공격과 방어 모델을 동시에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컨소 41개사 '원팀'…금융·방산 등에서 실증

네이버클라우드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41개 기관과 '원팀'을 이뤄 이번 사업을 완수한다는 목표다. 주관사인 네이버클라우드를 포함해 LG CNS·LG AI연구원·LG유플러스·비드래프트·에스투더블유·이스트시큐리티·지란지교시큐리티·트릴리온랩스 등 33개 참여기관과 8개 협력기관이 이번 사업을 함께 수행한다. 데이터 수집·처리, 모델 개발, 평가·검증, 현장 실증 등을 나눠 맡는다. 

개발된 모델은 금융과 전력, 과학기술, 통신, 반도체, 방위산업, 항공우주 등 국가 핵심 인프라와 전략산업 현장에서 실증한다.

단순히 벤치마크 점수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 현장 피드백을 다시 모델에 반영해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최종 보안 특화 모델의 규모는 700B급으로 설정됐다. 국제 공인 벤치마크를 활용해 정량적인 성능을 측정하고 공인기관의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결과를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오픈소스로 풀고 해외 수출…'소버린 AI 보안' 확대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개발한 두 개의 보안 특화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보안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취약점 점검 서비스를 지원하고,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해 중소 AI 보안기업의 제품 유통도 지원한다.

공공·국방 등 국가 핵심 시설의 폐쇄망에 AI 보안 서비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해외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국방·공공·통신망 등 국가 핵심 데이터까지 해외 AI에 맡기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통제권 아래에서 주요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는 보안 특화 모델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시장도 공략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과 LG그룹의 13개국 해외 거점을 연계해 국가별 데이터 주권과 보안 규제에 맞춘 소버린(주권) AI 보안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사업 결과물을 네이버클라우드나 참여기관만독점해서는 안된다"며 "국내 보안기업과 정부·공공기관, 학교, 병원 등이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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