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특보, 차기 총선 서부경남 출마설

권기택 2026. 9. 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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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와 거제, 통영 등 입후보 관측 제기

23대 총선을 1년 6개 월 정도 앞두고 민주당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의 ‘적자’로 통하는 김경수(사진)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보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 특보는 친노(노무현)와 친문(문재인)을 거쳐 친명(이재명)에 이르기까지 민주당 3대 핵심 계파에서 중책을 맡은 몇 안 되는 PK 인물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수행비서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선 국회의원과 경남도지사를 역임했으며, 이재명 정부에서 장관급인 지방시대위원장을 맡은 뒤 현재 대통령 정무특보에 재직중이다.

이제 관심은 김 특보의 차기 총선 행보다. 일각에선 그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에 임명될 것이란 얘기도 있지만 23대 총선까지 남은 일정을 감안할 때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 대통령이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그를 다시 정무특보로 기용한 것은 ‘총선 차출용’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김 특보의 차기 총선 출마 예상 지역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서울·수도권 출마설도 나돌지만 이미 현역 의원들이 포화상태인데다, 비교적 민주당의 ‘요지’로 통하는 곳에 김 특보를 배려해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김 특보는 연고가 있는 경남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김 특보의 출마 거론 지역은 경남 창원과 김해, 양산, 진주, 거제, 통영 등 다양하다. 창원의 경우 5개 지역구 중 진보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성산구에 민주당 허성무 의원이 차지하고 있어 출마가 힘들고, 김해는 김 특보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적이 있어 배제될 공산이 크다. 최근 유력하게 거론되는 양산의 경우 갑(이재영 전 민주연구원장)과 을(김두관 전 의원) 모두 민주당 유력 인물이 버티고 있어 교체가 쉽지 않은데다, 국민의힘에서 4선 중진인 윤영석(갑) 김태호(을) 의원이 꿰차고 있어 김 특보가 도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진주와 거제, 통영 등 서부경남 출마설이 급부상하는 이유이다.

김 특보는 고성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전통적으로 서부경남은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주는 무소속 후보(조규일)가 당선됐고, 통영(강석주)과 거제(변광용)는 민주당 출마자들이 재선될 정도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게다가 진주와 거제에선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에 대한 피로감이 비교적 높다는 지적이 많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내에서 지명도가 높은 김 특보가 서부경남에 출마할 경우 경남지역 전체 총선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