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에 폭탄 적재했는데 다시 공습 취소…트럼프, 3번째 사우디 요청 거절

이선화 기자 2026. 9. 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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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연안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후티 반군이 이번엔 남부 고원지대로 진격했습니다.

타이즈와 라히즈 등 산악 고지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며 전선을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압둘말리크 알후티 / 후티 반군 지도자]
"우리는 메카와 모든 이슬람 성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후티가 주요 거점을 속속 접수하는 사이, 사우디는 또 한 번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외신은 미국이 빈 살만 왕세자의 거듭된 지원 요청에 후티를 공습하기로 결정하고 전투기에 폭탄까지 실었지만, 결국 보류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티 공습 요청 거절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대다수는 이미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군이 큰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전선을 구축하는 데 대해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예멘 대통령의 도움 요청에도 직접적인 군사지원은 약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후티에 맞선 군사 개입을 꺼리면서 중동 국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랍권의 지도국으로 여겨졌던 사우디마저 고전하자, 동맹국인 미국만 믿고 있을 수 없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겁니다.

[안와르 가르가시 / UAE 대통령 외교 고문]
“(지역 안보에 관한) 논의는 이란과 미국 간에도 이뤄질 수 있지만, 걸프 지역의 이란과 아랍 국가 간에도 이뤄져야 합니다.”

걸프국들을 중심으로 미국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면서, 이란을 포함한 새 안보 질서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 카타르 총리]
"이란을 포함한 걸프 국가들이 하나의 안보 체계를 구축해, 서로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걸프국들이 미국이라는 중심축이 없는 상황에서 스스로 안보를 관리해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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