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조 일감 쌓인 한화에어로…방산 생산능력 1년 새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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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생산능력은 창원·여수·대전·보은·화순 등 주요 사업장을 합산한 것으로, 실제 생산 대수가 아닌 금액 기준 최대 생산가능 규모로 산출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전·보은 등 주요 사업장의 증설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방산 생산능력은 향후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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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조 탄약공장 등 해외 거점도 확충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에 맞춰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주력 무기체계의 해외 수주가 이어지면서 대전과 보은 등 국내 주요 생산거점에 대한 투자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이미 38조원이 넘는 방산 일감을 확보한 만큼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수주 물량을 실제 매출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는 것이다.
2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산부문의 생산능력은 1조98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020억원보다 16.5% 증가했다. 1년 사이 약 2810억원 늘어난 것이다.
생산실적도 지난해 상반기 1조521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5535억원으로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산능력 증가폭이 생산실적 증가폭을 웃돌면서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으로 산출한 가동률은 89.39%에서 78.34%로 11.05%포인트 낮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생산능력은 창원·여수·대전·보은·화순 등 주요 사업장을 합산한 것으로, 실제 생산 대수가 아닌 금액 기준 최대 생산가능 규모로 산출된다. 이들 사업장에서는 자주포와 장갑차, 발사대, 탄약·유도무기류 및 항법장치 등을 생산한다.
생산능력 확대 기조는 설비투자에서도 나타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과 보은사업장을 중심으로 생산·검사설비를 늘리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대전·보은사업장의 생산능력 증대 사업에 투입된 누적 투자액은 지난해 6월 말 948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786억원으로 약 4배 늘었다. 특히 보은사업장의 누적 투자액은 같은 기간 662억원에서 3352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생산시설 투자는 다른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특수목적용 배터리셀 생산설비 확보에 596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우주발사체 제조설비와 인프라를 갖추는 순천 단조립장 구축에도 508억원을 투입한다.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배경에는 대규모 수주잔고가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부문의 수주잔고는 약 38조3000억원에 달한다. 유럽 등을 중심으로 K9과 천무 등 주력 제품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확보한 물량을 적기에 생산·인도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자회사인 한화시스템도 방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구미사업장의 생산능력은 지난해 상반기 740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696억원으로 약 17.5%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생산실적은 6230억원, 가동률은 84.16%였다. 올해 상반기 생산실적은 8086억원으로 늘면서 가동률도 92.99%까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전·보은 등 주요 사업장의 증설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방산 생산능력은 향후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는 데서 나아가 생산시설을 확충해 인도 물량을 늘리는 것이 글로벌 방산 시장 확대 국면에서 실적 성장으로 연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에서도 생산능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날 미국 아칸소주 미 육군 기지 파인 블러프 아스널(PBA)에 향후 7년간 22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155㎜ 포탄 구성품과 추진장약 등을 생산하는 탄약 생산거점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미 앨라배마주에서는 미 육군에 공급할 K9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의 조립·통합·시험 등을 위한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도 현지 방산업체 WB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천무 유도탄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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