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성장 동력인데···동양생명, ‘700종신’ 규제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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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7년 환급형 종신보험(700종신)' 상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동양생명이 충격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동양생명은 700종신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한 곳이다.
700종신보험 판매가 막히면 당장 동양생명은 실적을 방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당국의 규제에 따라 700종신보험에 높은 해지율을 적용하면 이미 판매한 상품에서 거둔 CSM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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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판매 금지···해지율 가정값도 30%p 높여
하반기 CSM 성장세 또 꺾일까 '우려'

[시사저널e=유길연 기자] 금융당국이 '7년 환급형 종신보험(700종신)' 상품 판매를 금지하면서 동양생명이 충격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동양생명은 생명보험사 가운데 이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한 곳으로 꼽힌다. 덕분에 올 상반기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
일각에선 당국의 규제로 동양생명의 성장세가 다시 꺾일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전날 환급형 종신보험의 해약환급금을 계약자 적립액의 일정 비율(0~50%)로만 설정하게 하는 개선 방안을 생명보험업계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700종신보험 판매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 상품은 기본적으로 장기납 종신보험으로, 20년간 보험료를 납부하기로 돼 있다. 그런데 납입 후 7년이 지나 해약하면 100% 환급률이 적용된다는 조건이 추가됐다. 그간 낸 보험료 원금 만큼의 해약환급금을 돌려받는 것이다. 일반 장기납 종신보험보다 환급 시점이 빠르다는 점 덕분에 판매가 크게 늘었다.
다만 이러면 7년 이후엔 상품의 해지율이 급등해 보험사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당국이 판매를 막은 이유다. 더불어 금감원은 납입 기간 중 해약환급률이 100%에 도달하는 상품은 기존의 상품 해지율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이도록 했다. 700종신보험 판매로 인해 발생하는 보험계약마진(CSM)을 보수적으로 산출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동양생명은 영업 전략에 있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생명은 700종신보험을 적극적으로 판매한 곳이다. 지난 5월 초 '(무)우리WON하는7년안심종신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이미 규제로 판매하기 어려워진데다 건강보험도 영업이 쉽지 않자 장기납 구조를 가진 700종신에 집중한 것이다.
효과는 분명했다. 동양생명의 올해 상반기 종신보험에서 발생한 CSM은 10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3.4% 급증했다. 작년 한 해 전체 종신보험 CSM보다 약 24억원 더 많은 규모를 올 6개월 동안 확보한 것이다. 장기납 상품의 신계약 CSM이 873억원으로 18배 급증한 덕분이다. 반면 건강보험 신계약 CSM은 같은 기간 56% 급감했다.
생보사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그간 생보사들은 핵심 상품인 종신보험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건강보험 상품 판매를 늘리거나,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을 판매해 이익 규모를 늘리려 애썼다. 하지만 700종신보험 판매 전략이 통하면서 최근 추세와 반대되는 실적을 낸 것이다.
700종신보험 판매가 막히면 당장 동양생명은 실적을 방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장기납 종신보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총 신계약 CSM은 24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 크게 줄었다. 건강보험 CSM이 워낙 많이 줄어든 탓이다.
더구나 당국의 규제에 따라 700종신보험에 높은 해지율을 적용하면 이미 판매한 상품에서 거둔 CSM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충격이 크면 동양생명의 전체 CSM 잔액도 다시 줄어들 수도 있다. 동양생명은 우리금융지주로 편입하기 직전까지 CSM 잔액은 크게 늘었지만, 우리금융 계열사가 된 지난해 CSM이 8% 급감했다. 올해는 다시 CSM이 7.7% 증가했지만, 신계약 CSM이 감소하고 연말 계리적 조정을 거치면 감소세로 바뀔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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