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와 ‘AI 생태계’ 접점 넓히는 LG…MS와 전략적 파트너십, 엔비디아 AI팩토리 최초 인증

김유진·박홍두 기자 2026. 9. 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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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미국 주요 빅테크들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피지컬 AI 등 AI 생태계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에 필수적인 냉각·전력 솔루션·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LG 각 계열사가 지닌 역량을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그룹이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밸류 체인(가치사슬) 구축에 있어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LG는 22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양사 경영진이 2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MS 본사에서 최고경영진회의를 열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 측에서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MS 본사에서 회동하고 있다. LG전자 링크드인

AI 인프라와 피지컬 AI를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는 LG가 계열사 역량을 결집한 ‘원 LG’ 체제를 통해 빅테크와의 협력을 넓혀나가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두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에서 MS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에 발맞춰 LG의 냉각·전력·IT 인프라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MS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2026년 한 해에만 최대 1900억 달러 상당의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LG는 단기적으로 주요 AI 데이터센터 거점에 대용량 냉각 솔루션을 공급을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신속한 확장이 가능한 프리팹(Prefab) 데이터센터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LG는 AI 인프라 투자 붐에 따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냉난방공조(HVAC)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을 확대해 왔다.

LG와 MS는 또한 AI 전환 영역에서는 LG가 자사 사무직을 대상으로 MS의 코파일럿 등 AI·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고, 피지컬 AI 모델 개발과 학습 속도를 높이기 위해 M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팩토리 구축 프로그램 ‘DSX 레디’ 기업 파트너로 합류했다. 엔비디아의 DSX 레디는 차세대 AI 팩토리 설계·구축·운영 과정에서 관련 요건을 충족한 제품에 대해 부여하는 일종의 표준 인증 프로그램이다.

LG전자의 2.5메가와트급 대용량 냉각수 분배장치(CDU)는 엔비디아 규격 승인을 획득했다. LG전자의 이번 제품은 어러 개의 랙을 그룹으로 묶어 한 번에 냉각하는 ‘인로우’ 방식을 채택해 발열 제어를 안정화했다.

엔비디아의 전력 및 엔지니어링 표준 요건을 충족해 DSX 레디 인증을 통과한 글로벌 BESS 기업은 테슬라, 히타치에너지 등 전 세계 3곳에 불과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가 엔비디아 규격 승인을 얻으면서 국내 베터리 기업으로는 최초로 엔비디아 DSX 레디 파트너가 됐다.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겨냥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분야의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제품은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기반 ‘JF2 AC 링크’ 제품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고 수명도 긴 것으로 평가된다. 모듈형 설계를 통해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데이터센터의 규모 확대에 맞춰 신속하게 확장이 가능해 대규모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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