짦은 추석연휴 “가까운 일본·중국에 가거나 남해안 소도시 찾는다”

짧아진 추석연휴에 해외는 일본·중국이, 국내는 거제·통영·여수 등이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최장 11일에 달했던 추석 연휴가 올해는 주말을 포함해 3박 4일로 짧아지면서 일본·중국·동남아 등 근거리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늘고 있다. 하나투어가 9월 23~27일 출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중국·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지역의 비중이 90%로 지난해 같은 기간(83%)보다 7%포인트 커졌다. 중국의 장자제와 백두산 등 중국이 32%로 가장 많았고 일본 31%, 동남아 27%가 뒤를 이었다. 출발은 연휴 첫날인 24일(39%)로 가장 많고, 전날인 23일(23%)을 더하면 전체 해외 여행객의 66%가 초반에 몰렸다.
여기어때의 올해 추석 연휴 해외 패키지여행 데이터에서도 단거리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올 추석 해외 패키지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6배 늘었고 일본 패키지 예약이 6배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패키지 역시 4배 가까이 늘었다.
모두투어 역시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 증가율이 중국은 35.1%, 일본 26.5%, 동남아 23.9% 순으로 높았다. 중국·일본·동남아 여행이 전체의 85.5%로 추석 해외여행객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아시아권 단거리 여행을 선택한 셈이다.
국내 여행은 거제·통영·여수·평창 등이 인기다. 제주·부산 등 대표 여행지는 물론 소도시를 찾으려는 여행객이 늘었다. 아고다가 한국인 여행객의 추석 연휴 숙소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남 거제 검색량이 지난해 보다 556%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통영은 522%, 평창 458%, 홍천 419%, 여수 384% 순이었다. 태안과 남해도 각각 351%, 속초 324% 늘었다.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는 남해안이나 강원권 소도시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여행지 검색 순위도 단거리 여행지가 강세였다. 호텔스닷컴이 조사한 결과 검색 상위 10곳 가운데 8곳이 일본 또는 국내 여행지였다. 또 올 추석 기간 한국인의 평균 숙박 기간은 해외여행 2.5박, 국내여행 1.8박으로 조사됐다. 전체 숙박 일정 가운데 2~3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로 지난해 50%보다 확대됐다.
숙소는 고급화 경향이 뚜렷했다. 추석 기간 검색된 숙박 일정 가운데 4·5성급 호텔 비중이 60%를 넘었고, 특히 4성급 호텔이 43%를 차지했다. 짧은 연휴에 숙소 비용을 아끼는 대신 수영장과 스파, 조식 이 포함된 ‘호캉스’가 대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짧은 추석연휴 기간 2~3시간 비행으로 일본·중국에 다녀오거나 제주나 남해안 소도시에서 1~2박을 보내려는 고객이 많다”면서 “올 추석은 가깝게 제대로 쉬는 여행이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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