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갇히자 원유·원전 ETF로… 두 자릿수 수익률 행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업고 7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수 상승흐름이 둔화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원유와 원자력 등 원자재·전력 테마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어 'SOL 한국원자력SMR'(10.78%)과 'KODEX 원자력SMR'(10.45%) 등 주요 원전 ETF가 일제히 10%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미 양국이 미국 현지에 원자력발전소 8기를 건설하는 내용의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면서 현대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원전 관련 기업의 주가도 한 달간 18~20% 안팎 상승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전 사업성·고금리 변수에 "실제 수익성 따져봐야"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업고 7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수 상승흐름이 둔화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원유와 원자력 등 원자재·전력 테마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뚜렷한 가격 상승 모멘텀을 가진 테마로 매수세가 이동한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최근 한 달간(8월 21일~9월 21일) 국내 ETF 시장에서 원유 선물과 국내 원자력 테마 상품이 나란히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리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가장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인 분야는 원유 선물이다. 'KODEX WTI원유선물(H)'과 'TIGER 원유선물Enhanced(H)'는 이 기간 각각 15.11%, 14.85% 상승했다. 원유 ETF의 강세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해 항로를 통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가격이 원월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현상이 심화되면서 단기적인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원자력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상품 역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TIGER 코리아원자력'이 13.08% 오른 것을 비롯해 'ACE 원자력TOP10'도 11.59% 상승했다. 이어 'SOL 한국원자력SMR'(10.78%)과 'KODEX 원자력SMR'(10.45%) 등 주요 원전 ETF가 일제히 10%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원전 ETF의 상승세에는 이달 초 한미 양국이 발표한 대미 투자 방침이 주요 계기로 작용했다. 한미 양국이 미국 현지에 원자력발전소 8기를 건설하는 내용의 프로젝트를 공식화하면서 현대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원전 관련 기업의 주가도 한 달간 18~20% 안팎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대미 원전 건설 참여를 계기로 국내 기자재·시공업체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으로 수혜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미 전략투자의 주요 대상에 에너지가 포함됐고 미국이 대형 원전 확대를 금융지원 단계로 전환하고 있어 신규 원전 건설 연계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이 시공과 운영 등에 참여할 경우 원전 생태계 전반으로 온기가 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 정책 기대감에 따른 테마성 상승과 실제 원전 사업의 수익성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원전 ETF가 높은 단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글로벌 SMR 및 원전 시장에서는 상용화와 자금 조달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현지 SMR·원전 관련 주요 기업 주가는 지난 1년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과거 고점인 53.43달러에서 8.27달러까지 하락했고, 오클로 역시 174.14달러에서 38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상용화 검증 지연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SMR 개발업체 홀텍은 9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연기했다. 테라파워의 EPC 전담 업체인 벡텔 역시 와이오밍 실증로 현장에서 근로자 철수를 발표하는 등 현지 사업 여건이 악화된 상황이다.
대미 원전 8기 프로젝트의 실제 수익성 역시 변수다. 최근 완공된 미국 보글 3·4호기는 건설에 약 10년이 소요됐으며 기당 170억~180억달러의 막대한 투자비가 투입됐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건비와 기자재 비용도 과거 대비 60~77% 급등해 공사비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대미 투자로 시장 기대감이 크지만 미국 내 숙련공 부족과 고금리 등 건설 조건은 과거보다 현저히 악화됐다"며 "한국형 원전 2기를 추가하더라도 미국 내 첫 건설이라는 점에서 투자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악화된 조건에 기반한 철저한 손익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진우 기자 pjw19786@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상 절차였다”던 홍명보 선임…정몽규·이임생·김정배 검찰 송치
- “불안해 더는 못 살아”…흉기들고 스토커 찾아간 30대 여성, ‘스마트워치’로 자수
- “사장님, 내 월급 줘요”…휴·폐업 임금체불 3년 새 2.6배 훌쩍
- 300억대 임금체불 대유위니아 계열사 전 대표들, 집행유예
- 동료들에 보낸 16만9000원 ‘비계세트’…김규삼 작가 “해명도 없는 판매자”
- “나 미성년자, 돈 내놔”…10대들이 마사지업주 폭행·금품강탈
- “내 차인 줄”…술 취해 남의 승용차 훔쳐 운전한 30대 입건
- “혀 내밀고 윙크”…‘마약 혐의’ 유흥업 종사 인플루언서 송치 순간 포착
- 1t 트럭 덮친 ‘안성 나눔장터’ 참변…사상자 7명 모두 봉사자였다
- 25t 대형 트레일러 들이받은 승용차…서부내륙고속도로서 40대 운전자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