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뮤즈’ 돌풍에 증시 자신감 회복⋯AI 안전 우려 밀어냈다
메타 주가 11.43% ↑⋯하루 새 시총 1920억달러 불어나
M7 동반 상승⋯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AMD, 美반도체주 4번째 시총 1조달러 돌파
가상자산 시장도 순풍⋯비트코인, 8만6000달러 선으로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11.43% 급등했다. 1년여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률로, 시가총액은 하루 새 1920억달러(약 260조원) 불어났다. 메타를 포함한 미국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인 ‘매그니피센트7(M7)’이 모두 상승하면서 이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5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등의 중심에는 애플 앱스토어 정상에 오른 뮤즈가 있었다. 뮤즈는 기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되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를 위한 유료 요금제를 갖춘 AI 비서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확인되면서 메타가 AI 투자금을 회수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유세프 스콸리 트루이스트 애널리스트는 “뮤즈는 메타가 수년 만에 내놓은 가장 중요한 소비자용 제품”이라며 “광고 외 수익원을 구축하려는 지금까지의 시도 중 가장 명확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AI 낙관론은 데이터센터 개발·공급업체로도 퍼졌다. 인텔 주가는 12%, AMD는 10% 각각 뛰었다. 특히 AMD의 시총은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해 미국 반도체 기업 중 네 번째로 ‘1조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기술주 강세에 나스닥지수는 2.3% 올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0.71% 올랐다.
위험자산 선호는 가상자산 시장으로도 확산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1월 이후 처음으로 약 8만6000달러 선에 도달했다.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스트래티지 주가도 9.5%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기술주 랠리에 힘을 보탰다.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의 일시 가동 중단 여파로 연중 고점권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3.4% 급락한 배럴당 100.34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미국 당국자들과 외부 분석가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이 다소 늘었다고 전했다.
이번 주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중동과 우크라이나 문제의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가 살아난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국과 중국이 AI 안전장치 마련에 협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더해졌다.
다만 시장의 불안 요인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중동에서 적대행위가 재개되면 해상 운송과 정유시설 가동에 다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최소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당장은 AI 성장 기대가 물가와 금리 부담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허틀앤드코의 브래드 콩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고 연준이 앞으로 몇 달간 금리를 추가로 올리더라도 단기적으로 AI에 열광하는 증시를 꺾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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