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수학 난제 100개 풀어”...학계 반발에 자문 그룹 꾸려

오픈AI가 자사 내부 인공지능(AI) 모델이 인류가 풀지 못한 수학 난제 100개 이상을 해결했다고 21일(현지 시각) 주장했다. 또 최신 AI 모델을 이용한 난제 해결이 ‘수학 발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이 커지자, 수학계와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수학계 인사를 중심으로 한 자문 그룹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지난 8월 28일 학습을 시작한 내부 신형 모델이 나비에-스토크스 밀레니엄 문제를 포함해 수학 전 분야에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문제 100개 이상을 해결했다”는 글을 올렸다.
오픈AI는 지난 9일 자사 AI가 수학계의 대표적 난제인 ‘밀레니엄 문제’ 7개 중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 문제’를 88시간 만에 해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는 그 외에도 더 많은 수학 난제를 풀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오픈AI는 AI의 빠른 수학 문제 해결 속도에 내부적으로도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이에 따라 “AI의 급진적 성과를 수학계가 대비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어떻게 알릴지 내부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계 수학자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비롯해 테런스 타오 등 필즈상 수상자 25명이 공동 서한을 통해 AI의 수학 문제 풀이 경쟁이 수학계에 장기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일이 재발하는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수학자의 비판은 AI 기업들이 수학계와 사려 깊게 소통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우리는 이를 위해 독립적인 수학 자문 그룹을 구성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는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 고등연구소(IAS)에 ‘수학 및 AI 자문 그룹’을 설립했다.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를 포함해 총 9명의 수학자가 참여한다.
이들은 AI가 내놓은 새로운 연구 성과를 자체적으로 검토 및 평가하고 공개 시점과 방식을 조율할 예정이다. 오픈AI와 수학계의 소통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조직은 오픈AI와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별도 보수도 없다. 또 오픈AI의 AI 개발과 연구 속도에는 관여하지 못한다.
오픈AI는 “이 자문 그룹과의 협력은 첫 단계”라며 “우리는 AI가 수학적 이해를 지원하는 방식과 이러한 이점을 더 많은 공동체와 공유하는 방법 등에 수학자들이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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