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동메달인 줄 알았는데 10.9점"…박하준·반효진의 은빛 역전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늘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반)효진 동생이 채워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마지막 한 발로 일본을 뒤집은 박하준(KT)이 22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뒤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이어진 사격에서 반효진이 10.0점, 박하준이 9.9점을 쏘는 동안 일본은 20.9점을 합작해 한국에 0.8점 앞선 419.7점으로 2위에 올라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년 맞춘 '케미'는 100점…"11월 세계선수권에선 꼭 금메달"
![은메달의 주인공 반효진-박하준 (도요타[일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2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반효진(오른쪽)과 박하준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9.22 saba@yna.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2/yonhap/20260922141549588yibm.jpg)
(도요타[일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오늘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반)효진 동생이 채워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마지막 한 발로 일본을 뒤집은 박하준(KT)이 22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뒤 이렇게 말했다.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박하준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결선에서 각각 252.6점과 250.3점을 기록, 502.9점을 합작해 중국(507.1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대회 첫 이틀 동안 동메달만 2개를 따냈던 한국 사격에서 나온 첫 은메달이었다.
전날 남자 단체전 본선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해 동메달을 이끈 박하준은 이날도 마지막 순간 드라마를 썼다.
한국은 동메달 결정 구간 첫 단발 사격을 마친 뒤 399.0점으로 일본(398.8점)에 0.2점 앞섰다.
그러나 이어진 사격에서 반효진이 10.0점, 박하준이 9.9점을 쏘는 동안 일본은 20.9점을 합작해 한국에 0.8점 앞선 419.7점으로 2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마지막 발에서 승부가 갈렸다. 반효진이 10.3점을 쐈고, 박하준은 자신의 21번째 발을 10.9점에 명중했다.
일본은 노바타 미사키와 하나카와 나오키가 각각 10.5점, 9.5점을 쏴, 결국 한국(440.1점)에 0.4점 차로 뒤진 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하준은 "3등으로 끝나겠구나 생각했다. 마지막 발은 열심히 쏘자는 생각으로 쐈는데 정확하게 10.9점이 들어갔다"며 "10.9점을 쏘고 나선 효진이에게 자랑하고 생색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오자마자 '오빠 덕분에 은메달 딴 거야'라고 생색냈다"고 웃었다.
반효진도 "제가 부족할 때는 오빠가 잘 쏴주고, 오빠가 살짝 뒤처질 때는 제가 열심히 쏘면서 서로 잘 보완했다. 타이밍이 좋은 하루였다"며 "오빠가 10.9점을 쏴줘 행운의 은메달을 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가 원래 엄청나게 잘하는데 오늘은 마지막 발을 위해 아낀 것 같았다"며 "순탄하게 메달을 따는 것보다 이런 역전극이 더 재미있다. '각을 아네'라고 생각했다"고 농담했다.
![은메달 획득한 '반박듀오' (도요타[일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2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결승 경기. 2위로 경기를 마친 한국 반효진(왼쪽)과 박하준이 인사하고 있다. 2026.9.22 saba@yna.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2/yonhap/20260922141549778rlcv.jpg)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반효진은 직접 타임아웃을 요청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틀 전 개인전에서도 통증을 견디며 사대에 섰던 그는 왼발 경련으로 흐트러진 자세를 추스를 시간을 벌었고, 그사이 박하준도 호흡을 가다듬었다.
반효진은 "왼발에 쥐가 나 감각이 아예 없었다. 자세를 풀 시간을 벌려고 코치님을 불렀다"며 "저보다는 하준 오빠에게 빨리 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하준은 "코치님이 '하준이만 믿을게. 괜찮지?'라고 물으셨는데, 괜찮지는 않았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박하준과 반효진은 나란히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고 이번 대회를 마쳤다.
3년 가까이 혼성 단체전 파트너로 경기에 나선 둘은 서로의 '케미'에 나란히 100점을 줄 만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둘은 오는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IS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혼성 종목에 함께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박하준은 "금메달이 없어 아쉽지만 다음에는 꼭 중국을 이겨보겠다"며 "11월 세계선수권에서도 혼성 종목에 함께 나갈 것 같은데 그때는 진짜 금메달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반효진도 "그때도 오빠를 믿고 서로 의지하면서 더 열심히 해보겠다"며 "오늘은 맛있는 야키니쿠를 먹겠다. 비싼 것으로 오빠에게 사달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한마음 한자세 (도요타[일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2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결승 경기. 한국 반효진(가운데)과 박하준(오른쪽)이 사격하고 있다. 2026.9.22 saba@yna.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2/yonhap/20260922141549950ldao.jpg)
move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여자친구 살해하고 시신 냉장고에 숨긴 40대 징역 30년 확정 | 연합뉴스
- 1kg도 안됐던 다섯 쌍둥이, 건강하게 두 돌 맞았다 | 연합뉴스
- 일본 SNS서 270만뷰 찍은 '서울 모자'…외국인도 반한 서울굿즈 | 연합뉴스
- 추석 앞두고 삼성전자 냉장고 잇단 '먹통'…"긴급 복구 중" | 연합뉴스
- 추석에 1∼2㎏ 쪘다고 굶지 마세요…"체지방 아닐 수도" | 연합뉴스
- 영화 '실미도' 자막 수정…"공작원들, 사형수 아닌 일반 민간인" | 연합뉴스
- 공인영어시험지 훔쳐 AI로 풀고 손바닥에 메모…수험생 집행유예 | 연합뉴스
- 울산 상가건물서 여중생 2명 추락…1명 사망·1명 중상 | 연합뉴스
- '히어로즈' 배우 패네티어, 사고사 판정…"펜타닐 등 약물 중독" | 연합뉴스
- "우크라전 생포된 북한군 턱 부상, 자살 시도 과정서 발생"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