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멕시코 공장, 첫 달 EV3 2269대 출고…북미 전동화 생산 거점 시동

김동찬 2026. 9. 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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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멕시코 페스케리아 공장이 양산 첫 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를 2269대 출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아 IR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공장의 8월 EV3 공장 판매는 2269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EV3 생산에 힘입어 올해 페스케리아 공장 생산이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 멕시코산 EV3의 소매 판매는 멕시코 126대, 캐나다 82대, 미국 6대 등 214대로, 양산 첫 달부터 캐나다 판매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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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케리아 공장 8월 4일 양산 개시…3개월 누계 3059대
8월 출고 증가분 45%가 EV3…올해 첫 30만대 생산 기대
현지 판매목표 500대의 4.5배 출고…캐나다 판매도 시작
K4 수출망 타고 판로 확대…멕시코산 미국 수출은 미정
기아 멕시코 공장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기아 멕시코 페스케리아 공장이 양산 첫 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를 2269대 출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가 제시한 올해 남은 기간 현지 판매 목표의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 밖 유일한 EV3 생산기지가 북미 전동화 생산 거점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EV3가 이끈 출고 증가…첫 30만대 기대
22일 기아 IR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 공장의 8월 EV3 공장 판매는 2269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지난달 4일 이 공장에서 EV3 양산을 공식 개시했다. 시험 생산분 등 초기 물량(6월 5대, 7월 785대)을 포함한 3개월 누계는 3059대다.

페스케리아 공장은 2016년 가동을 시작한 연산 40만대 규모 거점으로, 그동안 K3와 K4 등 내연기관 차량만 생산해 왔다. EV3는 이 공장의 첫 전기차다. 한국 광명 이보(EVO) 플랜트에 이은 세계 두 번째이자 한국 밖 유일한 EV3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EV3는 첫 달부터 공장 물량 증가를 이끌었다. 8월 페스케리아 공장 전체 출고는 2만7020대로 전월(2만3695대)보다 14.0% 늘었다. 늘어난 3325대 가운데 EV3가 1484대로 절반에 가까웠다. 모델별로는 K4가 1만8479대로 전체의 68.4%를 차지했고 K3 6272대, EV3 2269대(8.4%) 순이었다.

기아는 EV3 생산에 힘입어 올해 페스케리아 공장 생산이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월 누계 출고 20만5100대를 월평균으로 단순 환산하면 연간 약 30만8000대다. 이 공장은 가동 첫해인 2016년 약 10만대를 생산한 뒤 2018년부터 2년 연속 30만대에 가까운 물량을 만든 바 있다.

기아는 지난 4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멕시코·중남미·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2030년 148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6.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약 50만대 많은 규모다. 이를 위해 멕시코·인도·중국 등 현지 공장과 반조립제품(CKD) 수출을 확대해 공급 유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라시오 차베스 기아 멕시코 전무는 지난 7월 "EV3 생산은 멕시코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로는 K4 수출망…관건은 미국
출고 규모는 현지 판매 목표를 크게 웃돈다. 기아 멕시코법인이 제시한 올해 남은 기간 멕시코 시장 판매 목표는 500대다. 첫 달 출고량만으로 목표치의 4.5배에 이른다. 멕시코 내수만 겨냥한 물량은 아닌 셈이다.

실제 수출 경로도 열렸다. 8월 멕시코산 EV3의 소매 판매는 멕시코 126대, 캐나다 82대, 미국 6대 등 214대로, 양산 첫 달부터 캐나다 판매가 시작됐다. 공장 출고에서 소매까지는 통상 1~3개월 시차가 있어 8월 출고분은 이후 판매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기존 수출망도 탄탄하다. 올해 1~8월 페스케리아 공장산 차량은 멕시코 내수 4만7848대 외에 중남미 1만2947대, 유럽 1만358대, 캐나다 8448대, 중동 6281대, 아시아·태평양 5730대가 팔렸다. K3·K4로 다져온 수출망이 EV3의 판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최대 판매처는 미국이다. 같은 기간 이 공장산 차량의 소매 판매 19만522대 가운데 미국이 9만8561대로 51.7%를 차지했다. 사실상 전량이 준중형 세단 K4다. 8월 기아의 미국 판매 8만3793대 중 1만2887대(15.4%)도 멕시코산이었다.

다만 K4와 달리 멕시코산 EV3의 미국 수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차베스 전무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수출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멕시코에 6억4900만달러(약 9400억원)를 투자한다. 별도 공장 신설 대신 기존 라인을 개조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함께 만드는 혼류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부품 현지 조달 비중은 26.5%에서 출발해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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