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우편·물류부터 실증…"시행착오 감수하고 데이터 쌓는다"
윤석진 기자 2026. 9. 22. 14:05
피지컬AI 모델 구조·학습 데이터 등 아직 불확실성 커
과기정통부, 현장 데이터 확보해 AI 모델 고도화
송창종 과기정통부 팀장 "데이터 수집·활용 선순환 구축"
로보티즈·리얼월드, 휴머노이드 기술 시연
"우편과 물류 분야에 먼저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해 시행착오를 감수하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 하겠다."
'휴머노이드 써밋 서울' 로보티즈 부스 모습. 휴머노이드와 엑추에이터, 각종 핸드 모형이 진열되어 있다. / 사진=머니투데이방송 윤석진기자
한편, 이번 행사에는 리얼월드와 로보티즈를 비롯해 엔비디아, 퀄컴, 유니트리, 로보테라 등 국내외 로보틱스 기업들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 현장 데이터 확보해 AI 모델 고도화
송창종 과기정통부 팀장 "데이터 수집·활용 선순환 구축"
로보티즈·리얼월드, 휴머노이드 기술 시연
"우편과 물류 분야에 먼저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해 시행착오를 감수하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 하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피지컬 AI·휴머노이드 컨퍼런스 '휴머노이드 써밋 서울'에서 피지컬 AI의 현장 적용과 데이터 확보를 위한 선도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캐피털(VC)인 ALM Ventures가 주최했다. 지난 2024년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런던, 도쿄를 거쳐 한국에서 다섯번째로 열렸다.
국내 기업 리얼월드가 기술 협력사로 참여했으며, 과기정통부가 후원했다.
송창종 과기정통부 디바이스AX혁신팀장은 "피지컬 AI는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어떤 모델 구조와 규모가 최적인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학습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인터넷에 10년 치의 방대한 양이 축적돼 있지만, 피지컬 AI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1만 시간 분량 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양적인 부족 뿐 아니라 어떤 센서로 어떤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수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송 팀장은 "이제 기존에 모아왔던 형태의 데이터가 아니다 보니 이걸 어떤 식으로 센서를 구성해 데이터를 모아야 되는지 합의가 돼 있지 않아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즉 시행착오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를 실제로 적용하고,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다시 AI 모델 고도화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송 팀장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수집과 실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정부의 방향"이라며 "모든 분야에 동시에 적용하기보다는 적용 가능성이 높으면서도 중요한 분야를 선별해 단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우편과 물류 분야를 중심으로 피지컬 AI를 먼저 적용할 계획이다. 송 팀장은 "AI 모델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고, 현장에서 확보된 데이터가 다시 모델을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 갈 것"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리얼월드와 로보티즈를 비롯해 엔비디아, 퀄컴, 유니트리, 로보테라 등 국내외 로보틱스 기업들이 참석했다.
로보티즈는 휴머노이드 '사피엔스'의 동작을 시연하고 오지(다섯 손가락), 집게, 사지 등 다양한 형태의 손 모형을 선보였다. 리얼월드는 컨베이어벨트 위에 놓인 물체를 로봇이 인식하고 파지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김병수 로보티즈 창립자 겸 CEO는 "AI 사피엔스라는 휴머노이드를 자체 개발한 액추에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었다"며 "해당 액추에이터는 내년 초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휴머노이드가 실제 생활에서 원활하게 역할을 수행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며 "안정적인 하드웨어가 필요하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데이터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모델과 알고리즘을 고도화 해 실제 휴머노이드에 적용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며 "하드웨어와 데이터, AI 알고리즘이 함께 발전해야 휴머노이드가 실생활에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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