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가족 앞다퉈 들어가다 미끄덩~…카메라 찍힌 ‘야생동물 사생활’

김지숙 기자 2026. 9. 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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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발만 하얀 희귀 담비가 오솔길을 신나게 내달리고, 여우 가족은 풀숲에서 서로 뒤엉켜 장난을 친다.

영상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산양, 수달, 여우를 비롯해 2급인 담비, 긴꼬리딱새, 팔색조, 열목어, 하늘다람쥐가 포함됐다.

특히 노루를 쫓아가던 담비가 사냥을 포기하는 장면이나 아비 여우와 새끼가 즐겁게 노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흔히 볼 수 없는 '야생동물의 사생활'이 여럿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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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국립공원공단 추석 앞두고 야생동물 영상 공개
국립공원공단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인공둥지에서 날아오르는 하늘다람쥐(왼쪽)와 둥지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다람쥐 가족. 이달 지리산에서 촬영됐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한쪽 발만 하얀 희귀 담비가 오솔길을 신나게 내달리고, 여우 가족은 풀숲에서 서로 뒤엉켜 장난을 친다. 숲길을 가로지르던 어미 노루는 새끼의 몸을 구석구석 핥아 다듬어 주고, 동박새와 긴꼬리딱새 부모는 새끼 입에 먹이를 넣어 주느라 여념이 없다.

22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2021년 5월부터 최근까지 지리산·덕유산·소백산·설악산·팔공산·한려해상·오대산 등 국립공원에 설치된 무인관찰카메라와 직접 관찰을 통해 촬영됐다. 영상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산양, 수달, 여우를 비롯해 2급인 담비, 긴꼬리딱새, 팔색조, 열목어, 하늘다람쥐가 포함됐다. 너구리, 오소리, 족제비 등 친근한 야생동물의 모습도 담겼다.

지난해 12월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짝발 담비’. 이 담비는 한쪽 앞발만 흰털을 지녔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2021년 5월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긴꼬리딱새 어미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먹이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2024년 3월 지리산에서 관찰된 수달 두 마리. 국립공원공단 제공

특히 노루를 쫓아가던 담비가 사냥을 포기하는 장면이나 아비 여우와 새끼가 즐겁게 노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흔히 볼 수 없는 ‘야생동물의 사생활’이 여럿 담겼다. 공원별로 보면, 지리산에서는 인공둥지를 사용 중인 다람쥐 가족이 앞다퉈 들어가려다 아래로 떨어지는 아찔한 모습이, 덕유산에서는 새끼를 입에 물고 바쁘게 이동하는 오소리가 포착됐다. 한려해상과 내장산에서는 긴꼬리딱새와 팔색조, 동박새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가져다주고, 오대산에서는 열목어 무리가 수중에서 헤엄치는 장면이 확인됐다.

지난 2023년 5월 소백산에서 아비 여우와 새끼들이 장난을 치는 모습. 국립공원공단 제공
노루 어미와 새끼가 덕유산국립공원 내 숲길을 지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난 4월 강원 오대산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열목어.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은 “추석 명절을 맞아 시민에게 국립공원의 자연과 야생동물의 생생한 모습을 전달하고자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국립공원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보호·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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