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K9 자주포’ 공급망 완성…아칸소 탄약 생산 거점 구축

김민범 기자 2026. 9. 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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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육군 부지에 탄약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아칸소주 육군 기지인 파인블러프 아스널(PBA, Pine Bluff Arsenal)에서 현지 탄약 생산시설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앨라배마 자주포 거점과 아칸소 탄약 거점을 두 축으로 미국 지상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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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USA, 美 아칸소 육군 부지 사무소 개소식
K9 자주포 주력 155mm 탄약 등 생산
7년간 약 3조 원 투자…“현지 산업 현대화 이바지”
앨라배마 자주포 거점과 ‘동일 권역’ 시너지 기대
“미국 지상방산 시장 입지 강화 기대”
사격시험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차륜형 자주포(K9MH).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육군 부지에 탄약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약 3조 원(22억 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는 21일(현지 시간) 미국 아칸소주 육군 기지인 파인블러프 아스널(PBA, Pine Bluff Arsenal)에서 현지 탄약 생산시설 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대표이사를 비롯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Sarah Huckabee Sanders) 아칸소 주지사, 조던 길리스(Jordan Gillis) 미국 육군 시설·에너지·환경 담당 차관보, 휴 맥도날드(Hugh McDonald) 아칸소주 상무장관, 브루스 웨스터맨(Bruce Westerman) 하원의원 등 연방·주정부 및 지역 인사가 참석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왼쪽 2번째)와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법인장(오른쪽 2번째)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아칸소주 파인블러프 아스널 사무소 개소식에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왼쪽 4번째) 등 미국 주정부 관계자들과 테이프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1월 미국 육군이 공모한 파인블러프 아스널 부지 임대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무소 개소는 탄약 생산 거점 조성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첫 단계라고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부지에 155mm 포탄 구성품 및 추진장약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155mm 포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해 공급하는 K9 자주포의 주무장에 사용되는 핵심 탄약이다. 최근에는 GPS·INS 통합항법장치와 유도제어 장치를 결합해 미사일처럼 정밀하게 타격이 가능한 정밀유도포탄 기술을 고도화하는 추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55mm 정밀유도포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신규 시설에는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탄약 생산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한 통합 제조 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라며 “미국 내 탄약 생산 능력을 늘리고 노후화 탄약 산업 기반을 현대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7년에 걸쳐 약 3조 원을 투입해 탄약 생산 거점(HAMC, Hanwha Advanced Manufacturing Campus)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약 400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아칸소주는 부지 선정 과정에서 지난 18개월간 주 내 후보지 답사, 한국 방문 경영진 면담, 파리·판버러 에어쇼 협의 등을 이어가면서 한화와 긴밀히 협력했다고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생산 거점 2곳 위치. 구글 지도 갈무리
● 美 지상 방산 두 번째 생산 거점…“K9 자주포 공급망 시너지 기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내 지상 방산 거점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미국 사업 확장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육군과 기동전술화포(MTC) 사업 일환으로 차륜형 K9 자주포(K9MH) 시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앨라배마주 오펠리카에는 차륜형 K9 자주포 시제품 조립과 통합, 시험 등을 위한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앨라배마 자주포 거점과 아칸소 탄약 거점을 두 축으로 미국 지상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간다는 복안이다. 앨라배마 자주포 거점은 시설 임차 방식으로 운영되고 이번 아칸소 탄약 거점은 시설을 새로 짓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차륜형 자주포(K9MH).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두 지상 방산 거점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의 미국 내 자주포 거점(앨라배마 오펠리카)과 탄약 거점(아칸소 파인블러프)의 거리는 약 760~780km 수준으로 차로 약 8시간이 소요된다. 미국의 광활한 영토와 물류 체계를 감안하면 1일 생활권에 해당하는 ‘동일 권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지 실사격 시험과 패키지 최적화에 용이한 지리적 입지라는 평가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대표는 “한화의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투자 및 고용 창출 등을 통해 미국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나가고 있다”며 “향후 미국 탄약 산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양국 방산 협력 확대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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