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제보 묵살한 청와대? TV조선 앵커 "장관 후보자 평판조회 안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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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회계부정 의혹에 휩싸인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고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하는 등 이재명 정부 인사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주요 방송사가 메인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KBS '뉴스9'은 김 의원 의혹 관련 제보자가 KBS와 인터뷰하기로 약속하고 이를 청와대에 알리자, 이후 김 의원이 사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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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방송 청와대·민주당 직격… SBS "추가 후폭풍 거세"
TV조선 "김민석 대표에도 의혹 문건 전달" JTBC "김민석 책임론"
MBC 아시안게임 뉴스 첫소식… 김승원 관련 보도는 2건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성추행·회계부정 의혹에 휩싸인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고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하는 등 이재명 정부 인사 정책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주요 방송사가 메인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김 의원 관련 탄원서를 받았음에도 사전에 결단을 내리지 않았고, 제보자가 KBS와 인터뷰하기로 하자 김 의원이 사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소식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김승원·강훈식 관련 보도는 2건만 내보냈다.
지난 21일 주요 방송사는 메인뉴스를 통해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의혹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했다. KBS '뉴스9'은 김 의원 의혹 관련 제보자가 KBS와 인터뷰하기로 약속하고 이를 청와대에 알리자, 이후 김 의원이 사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KBS는 <“탄원서, 대통령에게도 전달”… 인터뷰 직전 '사퇴 예고'> 보도에서 “김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 추가 의혹을 담은 탄원서를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보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틀 뒤 이 보좌관은 KBS와 인터뷰 약속을 잡았는데, 이 사실을 청와대에 알린 직후 김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고 했다.
또 KBS는 강훈식 실장 사의 표명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 쇄신 의지를 강조하려는 고육지책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 회견 후에도 여론이 반전되지 않고, 악재가 거듭되자 강 실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라며 “분위기를 바꾸려는 여당과 압박을 이어가려는 야당의 힘겨루기는 국정감사 등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BS '8뉴스'도 강훈식 실장 사의 표명을 첫 소식으로 전하고, 김승원 의원 의혹 제보자가 청와대에 관련 탄원서를 사전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회계부정 의혹 등 전달”… “靑 입장에선 가십”> 보도에서 “A씨와 다른 전직 보좌관이 각각 작성한 총 13장 분량의 탄원서와 편지에는, 김 의원의 술자리 성추행 의혹, 추가 음주운전 의혹과 보좌관 폭언 의혹, 회계 부정 의혹 등이 담겼다”며 “김승원 민주당 의원의 '법무장관 낙마' 이후에도, 전직 보좌관들이 제기한 추가 의혹으로 후폭풍은 거세지고 있다”고 했다.
TV조선 '뉴스9'은 <[단독] 김민석에 '김승원 회계 부정 의혹' 전달> 보도에서 “김승원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고개를 갸웃하게 했던 게 바로 민주당 지도부의 대응이었다”며 “(제보자는) 김 의원을 적극 엄호했던 김민석 대표에게 이미 두 달여 전인 전당대회 때부터 의혹 관련 문건을 여러차례 전달했던 것으로 취재했다”고 밝혔다. 또 TV조선은 “여당은 애초에 후보자를 검증할 의지가 전혀 없었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17일 오전 김 후보자의 전직 보좌진들이 추가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보냈다”며 “이런 사정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법사위는 민주당 주도로 김 후보자에 대한 '적격' 의견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윤정호 TV조선 앵커는 <앵커칼럼 나만 몰라>에서 “각종 의혹으로 거센 비판을 받아온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그런데 황당한 건 물러나면서까지 자신을 검찰 표적수사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한 점”이라며 “김승원·용혜인 사태를 보면서 인사 시스템의 허술함도 고스란히 드러냈다. 청와대와 여당, 대통령까지 1, 2, 3차 저지선이 다 뚫렸다. 정의를 구현할 법무장관을 평판 조회조차 안 한 듯 보이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JTBC '뉴스룸' 역시 <사퇴했지만 '탄원서 논란' 여전> 보도에서 “김 후보자는 의혹들을 부인하며 사퇴를 거부하다, 보좌진들이 '폭로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사퇴를 결단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김 후보자 사퇴와 상관 없이 의혹의 사실관계를 밝히자는 주장이 당 내부에서 나왔고, '보면 볼수록 잘 된 인사'라며 적극 옹호에 나섰던 김민석 대표 책임론도 불거졌다”고 했다.

채널A '뉴스A'는 전직 보좌진이 청와대에 제공한 탄원서 PPT를 확보해 공개했으며, MBN '뉴스7'은 “탄원서의 근거로 쓰인 회계 부정 의혹 관련 사례 자료집을 입수했다. 자료집엔 김 전 후보자의 경기도당 위원장 당시 비자금 의혹부터, 장부 기재와 증빙이 맞지 않는 사례 등 구체적인 내용이 적시됐다”고 밝혔다.
반면 MBC '뉴스데스크'는 아시안게임 관련 보도 7건을 방송 초반 내보내고, 이후 강훈식 실장 사의표명 소식과 김승원 의원에 대한 여야 입장을 고루 전하는 보도를 냈다. MBC는 <탄원서 무마 논란… 與 “몰랐다” 野 “알고도 강행”> 보도에서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이후 추가로 불거진 탄원서 의혹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야 의견을 전하고, 보도 말미 “민주당 과방위 소속 의원의 보좌관이 김 전 후보자 의혹을 보도한 KBS에 항의 전화를 했다는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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