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힘주는 현대차 '반쪽 회복'…점유율 제자리

조슬기 기자 2026. 9. 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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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는 현대차가 현지 법인을 상장하고 투자를 확대하며 공을 들이는 핵심 시장입니다.

그런데 최근 부품 공급업체의 화재로 현지 출고량 감소를 겪은 바 있는데, 정상화 이후의 회복 상황을 놓고 반쪽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왜 그런지 알아보겠습니다. 

조슬기 기자, 일단 현지 공장은 정상화됐고 판매량도 회복됐다면서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판매량은 화재 이전보다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지난 5월 31일, 현대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인도 현지 공장에서 큰 불이 났었죠.

이 여파로 인도법인의 6월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0% 줄었고, 생산 손실도 1만3,900대에 달했습니다.

현대차는 이후 대체 부품 조달에 나서면서, 현지 생산라인도 6월 22일 정상화했습니다.

이후 공장 가동이 본궤도에 오른 첫 달인 7월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3.3% 올라 역대 7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8월에도 23.6% 늘어 역대 8월 최고 실적을 다시 썼습니다.

정상화 두 달 만에 위기를 완전히 털어낸 겉보기엔 성공적인 판매량 회복인 셈입니다.

[앵커]

그러면 반쪽 회복이란 평가는 왜 나오는 겁니까?

[기자]

쉽게 말해, 인도시장 점유율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자동차딜러협회(FADA)가 매달 집계하는 현대차의 인도 시장점유율을 보면 화재 직전인 5월엔 11.48%, 화재 직후인 6월엔 10.75%였습니다.

정상화 이후인 7, 8월에도 화재 이전 수준인 11%대에 그쳤습니다. 12.84%였던 지난 1월과 비교하면 사실상 정체된 거나 다름없습니다.

이와 달리 경쟁사인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는 14%대, 13%대 점유율로 현대차와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원인은 도소매 전환율에 있습니다.

앞서 밝힌 현대차 인도법인 판매량은 공장에서 딜러에게 출고한 '도매' 기준 수치입니다. 반면, FADA가 집계하는 점유율은 딜러가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해 등록까지 마친 '소매' 기준입니다.

실제로 역대급 판매량을 경신한 지난 7월과 8월 현대차 인도법인 도소매 전환율은 86에서 88%대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상화 이후 늘린 출고 물량이 실제 소비자 판매로 이어지기보다 딜러망 재고로 쌓이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약 7조 원을 투자해 신차 26종을 인도시장에 내놓는 한편, 전기차·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인데요.

향후 신차 공세로 경쟁사에 밀린 시장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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