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안테나] 버핏의 애플 17%↑…월가 거물들이 찜한 종목 성적표

남영재 기자 2026. 9. 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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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 대가들이 지난 6월 말 담았던 주식들의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공시와 주가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6월 30일 기준 주요 투자 대가들의 핵심 보유 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가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 상위 5개 종목을 6월 말 포트폴리오 비중으로 단순 가중해 계산하면 주가 수익률은 약 5% 수준이다.

AI 에이전트 관련 기대와 목표주가 상향 등이 주가 상승을 자극하면서 6월 말 이후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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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먼이 보유한 MS·메타 30%대 급등…버핏의 애플도 두 자릿수 상승
테퍼가 비중 늘린 TSMC 7%↓…마이크론도 10% 가까이 하락
같은 AI 투자라도 플랫폼·반도체 희비…대가들의 '종목 선택' 주목
6월 30일 종가와 9월 21일 종가 비교. 투자자들이 실제로 거둔 수익률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출처=미국 SEC 13F·시장 데이터]

월가 투자 대가들이 지난 6월 말 담았던 주식들의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이 있는 반면, 같은 AI 투자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주는 오히려 조정을 받은 종목도 나왔다.

2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공시와 주가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6월 30일 기준 주요 투자 대가들의 핵심 보유 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가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이크론과 대만 TSMC는 두 자릿수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번 비교는 각 투자자의 2026년 2분기 13F에서 확인되는 6월 30일 보유 주식의 당시 종가와 9월 21일 미국 증시 종가를 비교한 것이다. 13F는 분기 말 시점의 미국 상장 주식 등 롱 포지션을 보여주는 자료인 만큼 공시 이후 투자자가 해당 종목을 매도했거나 추가 매수했을 가능성은 반영하지 않았다.

◆버핏 포트폴리오, 애플 웃고 알파벳 울었다

워런 버핏이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의 2분기 포트폴리오에서는 애플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띈다.

버크셔는 6월 말 기준 애플을 전체 13F 포트폴리오의 22.04%로 가장 많이 보유했다. 당시 주가는 289.36달러였지만 9월 21일 338.98달러로 올라 약 17.2% 상승했다.

코카콜라도 81.27달러에서 87.12달러로 약 7.2% 올랐다. 반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338.25달러에서 313.59달러로 약 7.3%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6.98달러에서 57.97달러로 약 1.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버크셔가 2분기에 대규모로 사들인 알파벳은 기대와 달리 소폭 하락했다. 클래스A 주식은 6월 말 357.37달러에서 9월 21일 354.97달러로 약 0.7% 내렸다.

버크셔 상위 5개 종목을 6월 말 포트폴리오 비중으로 단순 가중해 계산하면 주가 수익률은 약 5% 수준이다. 애플과 코카콜라의 상승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알파벳의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한 셈이다.

◆애크먼·테퍼, 같은 AI 장세에서도 엇갈린 성적

빌 애크먼의 퍼싱스퀘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6월 말 퍼싱스퀘어 포트폴리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1.89%, 아마존은 10.49%, 메타는 9.25%를 차지했다. 당시 애크먼은 우버를 최대 보유 종목으로 두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의 비중도 크게 가져갔다.

이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말 약 373.8달러에서 9월 21일 501.61달러로 약 34.2% 상승했다. 메타는 563.29달러에서 741.25달러로 약 31.6% 뛰었다. 아마존도 238.34달러에서 258.45달러로 약 8.4% 상승했다.

특히 메타의 경우 9월 21일 하루에만 11.4% 급등했다. AI 에이전트 관련 기대와 목표주가 상향 등이 주가 상승을 자극하면서 6월 말 이후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퍼싱스퀘어가 2분기에 새로 편입한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각각 6월 말 343.09달러, 513.37달러에서 9월 21일 369.95달러, 567.65달러로 올라 약 7.8%, 10.6% 상승했다.

데이비드 테퍼의 아팔루사는 조금 다른 그림이다.

아팔루사의 2분기 최대 보유주는 아마존이었다. 6월 말 238.34달러였던 아마존은 9월 21일 258.45달러로 약 8.4% 상승했다. 반면 2위 보유주였던 마이크론은 1154.29달러에서 1043.96달러로 약 9.6% 떨어졌다.

테퍼가 2분기 비중을 24.3% 늘린 TSMC도 477.57달러에서 445.14달러로 약 6.8% 하락했다. 알파벳은 353.33달러에서 354.97달러로 약 0.5% 오르는 데 그쳤다.

테퍼의 포트폴리오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AI 투자 자체보다 AI 공급망 내에서도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강해졌다는 점이다. 아마존처럼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사업을 동시에 갖춘 기업은 상승했지만,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메모리·파운드리주는 같은 기간 조정을 받았다.

◆6월 말 포트폴리오 성적표…AI 플랫폼 웃고 일부 반도체 울어

이번 성적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AI라는 같은 투자 테마 안에서도 플랫폼 기업과 반도체 기업의 주가 흐름이 달랐다는 점이다.

6월 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30% 넘게 상승했다. 아마존도 8% 이상 올랐다. 반면 테퍼가 대규모로 보유한 마이크론과 TSMC는 하락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6월 말 주가가 1154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9월 21일 1043.96달러까지 밀렸다.

6월 말 포트폴리오만 놓고 보면 애크먼이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버핏의 애플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테퍼가 줄인 마이크론과 늘린 TSMC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손실 구간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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