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중지란’ 빠진 민주당…김민석 대표 “야당과 뭐가 다른가” 김용민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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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 의원 등 당내 검찰개혁 강경파가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하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여당 내 문제 제기는 내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공개 경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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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추미애 경기지사와 김용민 의원 등 당내 검찰개혁 강경파가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하자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여당 내 문제 제기는 내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공개 경고에 나섰다. 검찰개혁의 방향과 인사 문제에서 시작된 이견이 당내 문제 제기의 방식과 ‘당 기강’ 논쟁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22일 당 유튜브인 ‘민티07’에 나와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당내 반발에 대해 “여당 내에서의 문제 제기는 더 신중해야 되고 내부에서 절차를 거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 절차 없이 바로 외부에 의견을 표명한다면 “야당과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일갈했다.
김 대표가 직접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발언의 초점은 김용민 의원을 향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당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를 ‘친윤석열 검사’로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그는 “부적격 인사를 무리하게 앉히느니 초대 청장 자리를 비워두고 출범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인적 쇄신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여당 국회의원이면 정무수석이나 원내지도부, 당, 상임위원회를 통해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며 공개 문제 제기보다 내부 건의를 강조했다. 인사권자의 최종 결론은 존중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여당을 하면 안 된다”고까지 말했다. 지지자가 김 의원의 법사위원 사보임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여당 내부 갈등의 시작은 김 의원보다 앞선 추미애 경기지사의 공개 반발에서 시작됐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부터 김 후보자 인선을 문제 삼으며 이 대통령을 향해 강한 표현으로 비판했고,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노무현 정부 초기 탄핵 정국의 “전조와 비슷한 상황”을 거론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까지 김 대표를 비판하면서 공방은 범여권으로 확산됐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에 대해 추 지사와 김 대표 모두를 향해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 내 분열은 실제 인사 절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당 인사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김 후보자의 과거 행적과 논란에 대해 추가 검증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 요청도 미뤄졌다. 김 후보자에 대한 당내 문제 제기가 단순한 계파 간 공방에 그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재검증 결정으로 이어진 셈이다.
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싸고 추 지사에 이어 김 의원까지 공개 반발하고 당 대표가 이를 직접 경고하면서 민주당 내부의 검찰개혁 노선 갈등은 수면 위로 완전히 올라왔다. 향후 이 대통령의 추가 검증 결과와 김 후보자 인사 절차가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따라 이번 갈등이 봉합될지, 아니면 또 다른 충돌로 이어지느냐가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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