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팔이 아닌 ‘현역 복귀’… 1세대 아이돌 핑클이 다시 팀이 된 이유

윤기백 2026. 9. 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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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돌아오는 핑클의 재결합은 과거와 조금 다르다. 한 번 뭉쳐 추억을 되새기고 헤어지는 이벤트가 아니라 다시 '핑클'이라는 팀을 움직이기 위한 복귀다.

핑클은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 4인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한다. 2019년 JTBC '캠핑클럽'에서 다시 뭉쳐 신곡 '남아있는 노래처럼'을 발표했지만 당시에는 방송을 계기로 한 프로젝트 성격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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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후 완전체 활동 본격 재개
god처럼 개인 활동하며 ‘팀’은 유지
한 회사 아닌 별도 관리 방식 확산
1세대 아이돌 재결합 공식도 변화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21년 만에 돌아오는 핑클의 재결합은 과거와 조금 다르다. 한 번 뭉쳐 추억을 되새기고 헤어지는 이벤트가 아니라 다시 ‘핑클’이라는 팀을 움직이기 위한 복귀다. 1세대 아이돌의 재결합 공식이 ‘추억 소환’에서 ‘현역 그룹’으로 달라지고 있다.

핑클 과거 활동 모습.(사진=KBS)
핑클은 이효리, 옥주현, 이진, 성유리 4인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한다. 팀 이름을 내건 본격적인 활동은 2005년 디지털 싱글 ‘포에버 핑클’ 이후 약 21년 만이다. 2019년 JTBC ‘캠핑클럽’에서 다시 뭉쳐 신곡 ‘남아있는 노래처럼’을 발표했지만 당시에는 방송을 계기로 한 프로젝트 성격이 강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젬스톤이앤엠이 네 멤버 및 관계사와 협업해 활동의 기획과 운영을 맡고, 다양한 활동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앨범이나 공연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번 뭉치고 끝?…달라진 1세대 재결합

1세대 아이돌의 재결합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H.O.T.는 해체 17년 만인 2018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완전체 콘서트를 열었다. 젝스키스는 이보다 앞선 2016년 MBC ‘무한도전’을 계기로 16년 만에 재결합한 뒤 멈추지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고 신곡 ‘세 단어’를 발표했으며 단독 콘서트와 리메이크 앨범, 음악방송까지 활동을 확장했다.

특히 god는 1세대 그룹의 활동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멤버들이 각자의 소속사와 영역에서 활동하면서도 ‘god’라는 팀으로 꾸준히 완전체 공연을 이어가는 형태다. 과거처럼 멤버 전원이 한 회사에 다시 모여야만 그룹 활동이 가능한 구조에서 벗어난 셈이다.

핑클 과거 활동 모습.(사진=KBS)
핑클도 비슷한 길을 택했다. 이효리는 가수·방송인,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이진과 성유리 역시 각자의 생활과 활동 기반을 갖고 있다. 이들을 한 소속사로 묶는 대신 외부 회사가 멤버 및 관계사와 협업해 ‘핑클’ 활동을 따로 기획·운영한다. 공교롭게도 그 역할을 맡은 젬스톤이앤엠은 god 멤버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의 소속사이기도 하다.

이 같은 방식은 데뷔 20~30년을 넘긴 아이돌에게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멤버들이 이미 각자의 소속사와 본업, 생활 기반을 구축한 상황에서 과거처럼 하나의 기획사 아래 다시 모이는 것은 쉽지 않다. 반대로 팀 활동만 별도로 관리하면 개인 활동을 포기하지 않고도 음원이나 공연 등 완전체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핑클의 복귀가 눈길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998년 데뷔한 네 사람이 20대 시절의 핑클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40대가 된 지금도 ‘핑클’을 현재진행형 그룹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를 시험하게 됐다. 2019년 ‘캠핑클럽’이 반가운 재회였다면 2026년의 핑클은 그 재회 이후에도 팀이 계속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인 셈이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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