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가 다시 불러낸 원전…3개월 국민 공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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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급성장이 원전을 다시 에너지 정책의 중심 무대로 불러내고 있다. 정부가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감당할 전원으로 원전의 역할을 다시 따져보기로 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7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의 수요를 고려하면 2040년까지 50GW 이상의 전력이 더 필요할 수 있다며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추가 도입 여부를 공론화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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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李 “신규원전 납득 안돼”… 전력수요 급증에 추가 원전도 검토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전경. 맨 오른쪽부터 고리 1·2·3·4호기. AI·반도체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앞두고 원전의 역할을 다시 논의하기 위한 국민 공론화에 착수한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2/dt/20260922103010091gxzu.png)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급성장이 원전을 다시 에너지 정책의 중심 무대로 불러내고 있다. 정부가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감당할 전원으로 원전의 역할을 다시 따져보기로 했다. 향후 3개월간 국민 공론화를 거쳐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국무회의에 ‘원전 공론화 추진계획’을 보고하고 약 3개월간 국민 의견 수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민참여단 숙의토론과 전문가 공개토론회, 온라인 의견수렴 등을 진행한다.
배경에는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전력 수요가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전기차 등 대규모 전력 소비처가 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로 떠올랐다.
특히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반영하면 2040년 최대 전력 수요는 종전 전망보다 약 27GW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대형 원전 19기가 동시에 가동할 때의 설비용량과 맞먹는 규모다.
전력 수요 전망이 달라지면서 원전을 바라보는 정책 논의도 달라지고 있다.
2024년 윤석열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내놓았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신규 원전 건설 구상을 두고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기본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정부 들어서는 추가 원전 가능성도 정책 검토 대상에 올랐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지난 7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의 수요를 고려하면 2040년까지 50GW 이상의 전력이 더 필요할 수 있다며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추가 도입 여부를 공론화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앞서 반도체 공장에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 추가 수요를 감당하기 쉽지 않은 만큼 원전을 더 건설할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정부는 이번 공론화를 단순한 신규 원전 건설 찬반 조사로 진행하지 않는다. 미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여러 대안 가운데 하나로 원전이 어느 정도 역할을 맡아야 할지를 논의한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중립, 전력계통 여건 등을 함께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공론화를 맡을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위한 원전 공론화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11명 이내로 구성한다. 인문사회와 과학기술, 조사통계, 갈등관리, 에너지 분야에서 원전 이해관계자가 아닌 인사를 위촉한다.
원전 전문가는 별도의 전문위원회에 참여한다. 시민참여단에는 원전과 전력수급 관련 정보를 제공한 뒤 숙의 토론을 진행한다. 숙의 전후 조사를 통해 의견 변화도 살펴본다.
공론화 결과가 그대로 정부 계획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공론화위원회는 국민 의견을 모아 정부에 권고한다. 기후부는 이를 전력수급 전망과 계통 등 전문적인 검토 결과와 종합해 12차 전기본을 수립한다. 추가 원전의 건설 여부와 규모도 이 과정에서 결정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번 공론화를 통해 원전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그 결과가 향후 에너지 정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우람 기자 kw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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