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금융·미디어로 AX 확대…"업무 자동화부터 AI 콘텐츠 제작까지"

심현리 2026. 9. 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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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사내업무시스템·고객서비스 앱에 AI 도입
KT ENA, 다큐멘터리에 AI 영상 도입해 "몰입감↑"
KT 스튜디오지니, 전쟁·무협 영상에 AI 활용


KT그룹 관계자들이 'KT그룹 커넥트 위크'에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심현리 기자

KT그룹이 통신 인프라와 클라우드에 이어 금융과 미디어 분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확대하고 있다. BC카드는 금융 특화 AI와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 자동화와 고객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고, KT ENA와 KT 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제작 과정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KT는 21일 서울 광화문 KT WEST 사옥에서 'KT 그룹 커넥트 위크'를 열고 BC카드와 KT ENA, KT 스튜디오지니의 금융·미디어 분야 AX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 지난달부터 위성 관제와 위성방송, 통신 인프라 운영, 클라우드 등 그룹사의 AX 사례를 소개해 온 KT는 이번 행사에서 금융과 콘텐츠 분야의 AI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BC카드는 사내 업무에 AI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가맹점·기업 심사처럼 사람이 반복하던 업무에 AI를 도입해 처리 절차를 하나로 합쳤다. 이러한 프로세스 개선으로 연간 10만시간의 절감 효과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데이터 분석 방식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분석팀에 요구사항을 넘기고 결과를 기다렸지만, 지금은 엑셀에 원하는 내용을 자연어로 입력해 데이터를 즉시 얻는다.

BC카드는 고객 서비스에도 AI를 도입했다. 결제·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하는 맛집 서비스 '잇플'은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게가 문을 열었는지, 폐업했는지도 판단할 수 있다. 'AI 핫딜'은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쇼핑 할인 정보를 수집해 AI로 추론한 뒤 한곳에 모아 보여주며, 월간 이용자 20만명을 확보했다.

BC카드는 향후 '모두의 AI' 사업에도 참여해 가맹점·소상공인 지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디어 제작 분야에서는 장르별 특성에 맞춘 AI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 KT ENA는 예능 '맡겨만 주십숏', 역사 토크쇼 '결이 다른 전쟁사', 메디컬 다큐멘터리 '하지 못한 말' 등에 생성형 AI와 영상 재현·클로닝 기술을 적용한다. 클로닝은 특정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를 AI로 복제해서, 그 사람이 나오는 영상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오는 25일 방송을 시작하는 '맡겨만 주십숏'은 패널이 직접 AI를 활용해 제한된 시간 안에 소상공인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는다. '결이 다른 전쟁사'에서는 문헌과 설명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전쟁의 주요 순간을 AI 영상으로 재현하고, '하지 못한 말'에서는 초상·음성에 클로닝 기술 등을 활용해 재현 영상을 제작한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제작·품질관리까지 AI를 활용하는 자체 'AI 시네마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있다. 스튜디오 내 AI 슈퍼바이저와 AI 최적화 촬영 시스템, AI 제작 특화 플랫폼 등을 통해서 작품별 AI 활용 체계를 마련해 영상을 제작한다.

회사는 최근 제작한 영상에서 실제 촬영본에 AI 영상을 덧대는 방식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에는 실사 촬영과 AI 배경을 결합하고 전쟁 장면 등에는 AI 기술을 적용했다. 연내 공개 예정인 AI 하이브리드 무협 숏폼 드라마 '무신귀환록'에는 배우의 실사 연기를 바탕으로 AI 모션 기술을 활용한다. 회사 측은 기존 제작 방식보다 제작 시간과 비용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T그룹은 향후 그룹사별 AX 역량을 공유하고 실제 사업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범위를 지속해서 넓힐 계획이다. 김동훈 KT 홍보실장은 "그룹의 AX 혁신 사례와 성장 동력을 지속해서 소개하고 고객의 일상과 산업 현장의 변화를 이끄는 'AX 플랫폼 컴퍼니' 비전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심현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