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초·중학교도 스마트폰 금지한다···“학생 창의력 되살려야”
오는 11월 3일부터 시행

멕시코가 모든 초등학교·중학교에서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다. 다만 비상 상황을 고려해 등하굣길 가방 안에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것은 허용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국 32개 주 교육장관 합의에 따라 모든 초·중학교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 사용이 제한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는 오는 11월3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멕시코 학생들은 수업 시간·쉬는 시간에 교내에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기기의 보관·관리·반납 절차는 각 학교가 마련하도록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단순한 ‘금지’가 아닌 ‘규제’라며 학생들의 창의력을 되살리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SNS와 관련해 휴대전화의 무분별한 사용은 (아이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은 멕시코 내에서 숏폼 동영상이나 온라인 게임, SNS 등이 아동·청소년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도입됐다. 멕시코 교육부는 모바일 기기 중독으로 인한 독해력·추론능력 저하 등 부정적 영향이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PISA) 등 여러 평가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정신 보건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정신 보건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고등학교는 이번 규제에서 일단 제외됐다. 마리오 델가도 연방 교육부 장관은 “고등학교는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책임감 있고 안전한 기기 사용을 위한 제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 멕시코 내 16개 주에서는 자체적으로 비슷한 규제를 시행해왔다. 앞서 멕시코 교육부가 실시한 전국 교사 대상 조사에서 응답자의 81%가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제한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학부모 10명 중 7명이 휴대전화 사용 규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는 세계적 추세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나라는 프랑스·그리스 등 13개국, 교실에서만 금지하는 나라는 네덜란드 등 4개국이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암살자(들)’ 향한 도 넘은 공격에···유해진 측 “신변 위협·명예훼손 엄중 대응, 가능
- 이 대통령, 범여권 강경파 겨냥 “‘무극파’ 경계해야···개혁 성과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심”
- “유해진 배우 힘내라” “완성도 높은 영화” “안 봤으면 속았을 뻔”···여권 인사들 ‘역사
- 핼러윈에 ‘나치 수용소 복장’을? “소름 돋는다”···자라 ‘신상 아동복 논란’에 결국 판매
- 이 대통령 지지율 ‘37.4%’ 3주 만에 소폭 하락···“김지용·DMZ 지뢰 폭발 사건 영향”[리얼미터
- 아이 낳으러 시·도 경계 넘는 산모들···경북 10명 중 4명·전남 3명 중 1명 ‘원정분만’
- 여군 중위에 “그날이야?” 성희롱한 대위···법원 “정직 3개월 적법”
- “미국이면 다른 대우 받아야? 그게 세계가 미국을 싫어하는 이유” 제시 마시 감독, 조국 미국
- [올앳부동산]서울 골목 어딜 가봐도 차로 ‘빽빽’ 왜?···도쿄와 비교해보니
- 극우단체 유해진 자택앞 집회, 배우들 인신공격·신변위협까지···정치판 끌려 나온 ‘암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