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뉴욕·울산 잇는 아트 협업…AI·산업 데이터가 작품으로

김동호 2026. 9. 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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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원하는 아트 파트너십이 뉴욕과 울산을 잇는 공동 전시로 확장된다. 인공지능(AI)이 영상을 재구성하는 뉴욕의 엘리베이터와 울산의 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몰입형 전시가 각 도시의 기술·문화적 맥락을 연결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두 도시를 연결하는 이번 전시가 뉴욕과 울산의 초지역적 관계성과 동시대의 서사를 둘러싼 다양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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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추 니엔 신작 순차 공개
두 미술관 첫 공동 프로젝트
2028년까지 공동전시 3회
현대자동차의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두 번째 전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 호 추 니엔' 전경. Dario Lasagni 제공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가 지원하는 아트 파트너십이 뉴욕과 울산을 잇는 공동 전시로 확장된다. 인공지능(AI)이 영상을 재구성하는 뉴욕의 엘리베이터와 울산의 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몰입형 전시가 각 도시의 기술·문화적 맥락을 연결한다. 두 도시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협업을 이어간다.
뉴욕·울산 연결하는 두 번째 아트 프로젝트
현대차(005380)는 22일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호 추 니엔' 전시를 미국 뉴욕 뉴 뮤지엄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순차 개최한다고 밝혔다. 뉴욕 전시는 오는 24일(현지시간)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울산 전시는 다음 달 22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열린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기관이 공동 연구와 전시를 통해 지역의 경계를 넘는 주제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신작 제작 의뢰부터 전시, 연계 프로그램, 출판까지 교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9월 시작한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이자, 2025년부터 협력해 온 뉴 뮤지엄과 울산시립미술관의 첫 공동 프로젝트다. 같은 작품을 순회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미술관의 건축과 도시의 문화적 배경을 반영한 신작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 호 추 니엔은 1976년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영화·비디오·사운드·멀티미디어 설치 등을 통해 아시아의 근대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해 왔다. 신화와 역사적 사실을 교차시키며 역사가 서술되고 전승되는 방식을 다뤄온 작가다.

뉴 뮤지엄에서는 신관 유리 엘리베이터 스크린을 활용한 신작 'P for Power: Up Down'을 공개한다. 관객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면 스크린에 실제 크기의 어린 주인공이 등장해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작동하는 힘에 관한 질문과 수수께끼, 명상적인 문구를 전달한다.

영상은 AI 기반 알고리즘에 따라 버튼을 누를 때마다 이동 시간에 맞춰 새롭게 구성된다. 끊임없이 달라지는 영상을 통해 역사를 완결된 사실이 아닌, 여러 힘이 충돌하고 교차하며 다시 쓰이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을 담았다.

울산 산업 데이터,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울산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전용관 XR랩에서는 또 다른 신작 'P for Power: Double Life of P'를 선보인다. 24대의 프로젝터와 입체 음향 시스템을 활용하는 다채널 몰입형 설치 작품이다.

울산에서 수집한 산업·기술·물질·사운드 데이터가 작품 데이터베이스의 일부로 활용된다. 작가는 두 도시를 연결하는 전시를 통해 힘을 정치·기술의 영역에 한정하지 않고, 지속과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대상으로 조명한다.

전시는 뉴 뮤지엄의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관장, 게리 카리온 무라야리 수석 큐레이터, 김태이 큐레토리얼 펠로우와 울산시립미술관의 임창섭 관장, 권경아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했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관장과 임창섭 관장은 "두 미술관과 도시의 맥락 속에서 힘의 의미를 탐색하는 호 추 니엔의 신작 커미션을 통해 양 기관이 협업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두 도시를 연결하는 이번 전시가 뉴욕과 울산의 초지역적 관계성과 동시대의 서사를 둘러싼 다양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총 세 차례의 공동 기획전을 열 예정이다. 뉴욕과 울산의 환경·문화적 맥락을 바탕으로 예술과 기술, 도시와 인간, 지역성과 세계성의 관계를 탐구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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