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도 ‘시총 1조달러’…AI칩 호황에 올해 주가 18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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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AMD가 사상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섰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엔비디아에 집중됐던 AI 반도체 호황의 수혜가 AMD를 비롯한 경쟁 업체로 확산하고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AI 가속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AMD가 엔비디아에 이은 AI 반도체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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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간 25% 상승, 올해 상승률 180%
데이터센터 매출 107% 급증한 67억달러
리사 수 “2027년 데이터센터 매출 2배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AMD 주가는 10% 급등했다. 장중에는 615.5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AMD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에만 약 25% 뛰었다. 올해 들어 상승률은 180%를 넘어섰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AI 가속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AMD가 엔비디아에 이은 AI 반도체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실적에서도 AI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AMD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15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억9000만달러보다 50% 증가했다. 특히 AI 반도체가 포함된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67억달러로 1년 전보다 107% 급증했다. 전체 매출 증가세를 데이터센터 사업이 이끌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에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회사가 내놓은 향후 전망이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힘을 얻으면서 최근 주가가 빠르게 반등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2027년 데이터센터 매출을 2배로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AI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데 필요한 연산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AI 가속기뿐 아니라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등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전반의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약 5조4000억달러로 AMD의 5배가 넘는다.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에서도 엔비디아가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AMD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엔비디아의 지배력을 흔들기까지는 상당한 격차가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당분간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를 둘러싼 지역사회의 반발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체들이 내놓는 전망도 이를 뒷받침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주 내년 자사 반도체 판매량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MD 역시 데이터센터 사업의 고성장을 예상하면서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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