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0% 싸게 판다"…2030 직장인 몰리자 매출 193% 폭증 [장서우의 하입:h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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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권 최대 첨단산업 거점으로 꼽히는 마곡일반산업단지. 그로부터 걸어서 약 10분 거리인 NC백화점 강서점 7층에는 인근 직장인들의 '득템 성지'가 자리 잡고 있다.
강서점 오픈채팅방에는 22일 기준 약 3100명이 모여 있다.
NC픽스 강서점은 지난 7월 규모를 확장한 이후 매출이 빠르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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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픽스 강서점 리뉴얼 후 매출 3배↑
명절 앞두고 분당점도 확장 나서

서울 서남권 최대 첨단산업 거점으로 꼽히는 마곡일반산업단지. 그로부터 걸어서 약 10분 거리인 NC백화점 강서점 7층에는 인근 직장인들의 ‘득템 성지’가 자리 잡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오프프라이스(상설 할인·OPR) 매장 NC픽스다. 평일 점심시간만 되면 중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구하려는 20~30대 직장인들로 붐빈다. 전국 10개 매장 중 매출이 가장 많은 지점이다. NC픽스 관계자는 “메종키츠네, 아미 등 수입 의류 브랜드 인기가 특히 많다”고 전했다.
NC픽스는 이랜드리테일이 국내 대형 유통업체 중에선 처음 선보인 오프프라이스 매장이다. 해당 사업부의 바이어들이 병행수입한 상품을 정가 대비 50~80% 저렴하게 판다. 재고 상황에 따라 90%까지 할인 폭을 키우기도 한다. 이월·재고 상품이 대부분이나 신상품도 입고될 수 있다.
가격 할인의 비결은 마진 최소화에 있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상품기획자(MD)들이 직접 발굴한 상품을 대량으로 매입하는 동시에, 백화점 등이 아닌 직접 운영하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브랜드 입고 소식과 할인 행사, 한정 특가 정보 등은 지점별로 운영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공유된다. 강서점 오픈채팅방에는 22일 기준 약 3100명이 모여 있다.

병행수입된 제품은 종종 가품으로 의심받는다. 수입되는 구조상 소비자가 특정 제품이 정품인지 확인할 길이 없는 게 사실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런 우려를 고려해 여러 단계의 검수 체계를 마련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의 특별 회원사로, 수입된 제품은 모두 전문 인력으로부터 검수를 받는다”며 “매입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검증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NC픽스 강서점은 지난 7월 규모를 확장한 이후 매출이 빠르게 뛰었다. 재개장한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었다. 8월 한 달간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많은 6만여 명이 매장을 방문했다. 제품을 실제 구매한 고객의 객단가도 8월 기준 23% 상승했다.
구매력이 높은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매대 구성을 새롭게 한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여성 제품 비중을 기존 약 40%에서 60%로 늘렸고, 리빙·키즈 등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공간을 넓혔다. 프리미엄 분유나 소형 가전, 장식 소품 등이 이곳을 채우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추석 명절을 앞둔 오는 23일 NC픽스 분당점을 리뉴얼 오픈한다. 80평짜리 매장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워 200평으로 확대한다. 여성 상품뿐 아니라 잡화, 슈즈 카테고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취급 브랜드 수는 기존 100여개에서 300여개로 세 배 많아진다. 상품의 가지 수(SKU)는 2000개에서 4500여개까지 늘어난다.
작년까지만 해도 신규 출점을 계획했지만, 기존 점포의 내실을 다져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전략을 틀었다. 강서점과 분당점의 운영 성과를 살핀 뒤 송파점, 천호점, 강남점 등 다른 핵심 점포의 리뉴얼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신상을 고집하기보다는 취향에 맞는 브랜드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오프프라이스 매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새로운 상품이 지속적으로 입고되며 매일 매대가 달라지는 구조인 만큼 ‘발견형 소비’ 트렌드와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오프프라이스 시장 규모는 약 53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2033년까지 1030조원대로 성장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에선 TJ맥스, 마샬즈 등 업체를 중심으로 대중화됐다.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국내에서도 이랜드를 포함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 시장을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오프프라이스 매장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를 전면 리브랜딩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대백화점도 의류 중심으로 운영되던 ‘오프웍스’를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된 매장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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