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개각 정국서 존재감 키운 한동훈…국힘 지지층 ‘반감’도 옅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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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김승원 저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최근 대여투쟁의 선봉에 서며 국민의힘 내부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한 의원 복당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여론이 과반으로 나타날 정도로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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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 입성 후 대여투쟁 선봉장에서 맹활약해
지도부는 여전히 선그어…실제 복당 불투명

이른바 ‘김승원 저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최근 대여투쟁의 선봉에 서며 국민의힘 내부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한 의원 복당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여론이 과반으로 나타날 정도로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만 당 지도부는 여전히 한 의원에 선을 긋고 있어 실제 복당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한국일보의 의뢰로 이달 14~1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의원의 복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3.2%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2.4%로 찬반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잘 모르겠다’는 34.3%였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조사 범위를 좁히면 결과가 크게 달랐다. 복당 찬성이 53.5%로 과반을 기록한 반면 반대는 33.3%에 그쳤다. 보수층에서도 찬성 48.1%, 반대 31.3%였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 한 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우세했다. 제명 직후인 지난 1월 19~21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한 의원 제명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의 53%가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고 39%는 ‘잘못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당시 한 의원에 대한 당내 거부감에는 비대위원장과 당대표를 지내며 윤석열 정부와 대립했던 전력과 계엄·탄핵 국면에서 보인 행보 등에 대한 반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한 의원이 복당할 경우 당권을 잡거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이른바 ‘공한증’(한동훈 공포증)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한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인식이 달라지는 데에는 원내 입성 이후 대여투쟁 행보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지난 8월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인선이 발표된 직후부터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오빠 독약 로비’ 의혹에 대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슈를 이끌었다. 김 전 후보자는 결국 지난 19일 장관 후보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사퇴 직후에도 한 의원은 성추행·음주운전 의혹 등을 고리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의원은 최근 친한계뿐 아니라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과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소통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김기현 의원 등 중진들과도 활발히 교류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게 지역구인 부산 북구의 구포국수를 보내며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다만 한 의원의 복당에 대한 당 지도부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한 의원을 향해 “해당행위가 아닌 범죄 행위로 제명된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복당에 선을 그어왔다. 국민의힘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열심히 싸운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당원 게시판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명확한 본인의 해명과 입장 표명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가연 기자 magnet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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