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다 오르네” TV도 지금 제일 싸다?…중국 LCD 인상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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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대형 LCD 생산에서 철수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패널 조달이 중국 등 외부 업체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최대 LCD 패널 업체인 중국 BOE가 올해 4분기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부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을 전환한 사이 중국 중심으로 재편된 LCD 공급망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수익성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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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 CSOT·HKC도 인상 가세
삼성·LG 中 패널 조달 의존 커져
TV 패널값 하락 멈추고 보합세
연말 성수기 원가 부담 커지나
![[AFP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2/mk/20260922064201878vmmh.jpg)
특히 TV용 LCD 패널 가격이 지난 7~8월 하락한 뒤 9월 보합세로 돌아선 시점에 중국 주요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과거 대규모 증설과 저가 경쟁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중국 업체들이 공급량을 조절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서면서 LCD 시장의 가격 협상력도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BOE는 최근 고객사에 디스플레이 제품 가격을 조정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올 4분기부터 새로운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BOE는 가격 조정 배경으로 원재료 가격 변동과 공급망 비용 상승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TCL CSOT와 HKC 등 중국 주요 LCD 패널 업체들도 가격 인상 움직임에 가세했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 영향력이 커진 배경에는 지난 수년간 진행된 LCD 산업 재편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한 끝에 2022년 6월 대형 LCD 생산을 종료했다. LG디스플레이도 2022년 국내 TV용 LCD 생산을 끝낸 데 이어 중국 광저우 대형 LCD 공장을 TCL CSOT에 매각하면서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했다.
한국 업체들이 빠져나온 자리는 빠르게 중국 업체들이 채웠다. BOE와 TCL CSOT, HKC 등이 생산능력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TV용 LCD 공급망의 무게중심도 중국으로 이동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CD TV 공급망도 중국 업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양사는 현재 LCD 기반 TV를 판매하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TV용 LCD 패널 상당량을 BOE와 TCL CSOT, HKC 등 중국 업체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BOE 조달 물량은 올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TV용 LCD 패널 약 3580만장을 외부에서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BOE 물량은 440만장으로 지난해 220만장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보다 BOE 조달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CD 패널 공급망의 무게중심이 중국으로 이동한 가운데 BOE뿐 아니라 TCL CSOT와 HKC까지 비슷한 시기에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과거 공격적인 증설과 가격 경쟁에 집중했던 중국 업체들이 최근에는 생산량을 조절해 가격 하락을 막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BOE [BOE]](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2/mk/20260922064204451dyht.png)
패널 가격이 오르더라도 TV 판매가격을 유지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고, 판매가격에 반영하면 글로벌 TV 시장의 가격 경쟁과 소비자 저항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연말은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글로벌 TV 성수기를 앞두고 패널 확보가 늘어나는 시기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TV 브랜드의 올해 3분기 패널 구매량이 전 분기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LCD 공급 주도권을 확보한 데 이어 가격 협상력까지 높일 경우 국내 TV 업체의 원가 관리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을 전환한 사이 중국 중심으로 재편된 LCD 공급망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수익성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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