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넘쳐나는데…유료 AI 회의록 '티로' 급성장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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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회의록은 흔한 물건이 됐다. 더플레이토가 만든 AI 회의록 '티로(Tiro)'다.
티로가 다른 AI 회의록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린 지점은 '녹음 품질'과 '맥락 파악'이다.
실제로 임 대표와 인터뷰하는 동안 티로를 켜놓은 채 실시간 회의록 과정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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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회의록은 흔한 물건이 됐다. 챗GPT도, 제미나이도, 클로드도 회의 내용을 받아적어 준다. 그래서 스타트업 수십 곳이 뛰어들었다가 상당수가 정리됐다. 그런데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꾸준히 급성장하는 서비스가 있다. 더플레이토가 만든 AI 회의록 '티로(Tiro)'다.

티로가 다른 AI 회의록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린 지점은 '녹음 품질'과 '맥락 파악'이다. 녹음할 때는 음향과 음성을 분리해 노이즈(잡음)와 에코를 걷어내는 데 집중했다. 넓은 회의실이나 시끄러운 카페에서 일어나는 '대면 회의'를 위해서다. 녹음한 결과물은 문단별로 구조화해 요약한다. 한국어 등 15개 언어를 섞어가며 대화해도 별도의 설정 없이 그대로 파악한다.

초기 사용자층을 만든 건 VC(벤처캐피탈) 심사역들이었다. 매달 수십건의 투자검토 미팅에서 회차별 논의를 이어붙어야 하는 직군이다. 이들이 회의록 정리에 들이던 품을 줄인다는 경험담을 업계 안팎에 뿌리며 자발적 마케터 역할을 했다.

임 대표는 '티로'의 활용 역시 이 같은 방향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사람이 다시 읽으려고 회의록을 썼다면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일을 실행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티로를 통해 파악한 조직과 개인의 맥락을 AI 에이전트에 학습시킨다면 그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단순히 미팅이 많은 분들만이 아닌, 전 세계 30억명의 지식노동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 대표는 "창업 멤버들과 함께 더플레이토를 만들 때 '현대 정주영, 삼성 이병철처럼 우리 세대에서도 위대한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스타트업을 만들어보자'는 공감대가 있었다"며 "AI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미국 본사 설립이 유행하던 때 국내에 먼저 사무실을 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연매출 40억~50억원이지만 현재의 성장 기조를 이어가 2030년 연매출 1000억원을 노리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거둬 한국에 세금을 잘 내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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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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